저는 전남에 초등학교 교사죠. 6학년 담임, 업무는 정보과학부장.

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해보니 학교 업무나 예산에 대해 어느정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을 보니 같은 나라 초등학교이면서도 이렇게 다른가 라는 생각에 좀 우울해지네요.

전라방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오늘까지 거의 1주일간 수업도 못하고 학교 컴퓨터 고쳤습니다.

왜 선생님이 컴퓨터 고치냐 라고 하시면 뭐 할말은 없지만, 학교에 그만한 돈이 없어서 컴교과 출신 교사들이 동원되어서 고쳤죠.

윈도우 포멧하고 재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3만원. 학교 컴퓨터 70대이상.

그럼 210만원이상이 들죠.(울학교 연구학교 연구비와 거의 동급입니다.)

애들 수업물품, 과학실험물품 사기도 부족해서 난리인데 이돈 급하게 만들어내라고 하면 난리겠죠.

예전에는 학교가 기자재가 가장 좋다고 알려졌지만,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습니다.

제 교실 컴퓨터. 명색이 부장이라고 학교에서 가장 좋은 컴퓨터 입니다.

성능은 펜티엄4-3G, 메모리1G, HDD 160G, CD-RW. 이게 가장 좋은 컴퓨터입니다. 그리고 울학교에 딱 2대 있습니다.

뭐 아직도 펜3-733도 있고, 펜4-2.0도 있고 하지만 학교예산의 부족으로 컴퓨터 구입 못합니다.

그냥 쓰는 거죠.

......

그냥 아랫글 보다보니 넋두리가 나오네요.

휴~~. 내일도 옆반 컴퓨터 정리 덜 되어서 고쳐줘야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