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주전 제가 뒤에서 혈중알콜농도 0.25의 무면허 포터트럭에 추돌을 당해 입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입원했을 때 와이프는 문병도 잘 안오고 3일째 되는날 괜찮은 것 같으니 퇴원하라고... 저는 퇴원하고 계속 아팠습니다. 그치만 겉은 멀쩡했죠. 교통사고 나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근데 이번에 와이프가 진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대학교 안에서 깜빡이도 안 넣고 와이프를 보지 못했던 렉스턴이 왼쪽으로 꺽다가 와이프가 박힌 겁니다. 우리에 원더걸스. 왼손으로 차를 세워보겠다고 팔을 쭉뻗아 야~앗 하고 외쳤답니다. 근데 차가 서지 않았다고 3m를 박고 튕겼습니다.
  
  다행히 뼈다친데는 없구요. 그저께가 사고날이었는데 괜찮다고 그냥 병원도 안가고 있더니만( 저 입원했을 때 엄살이라고 와이프가 계속 얘기해댔었거든요) 어제 완전 많이 아프답니다. 쭉 뻗었던 왼쪽팔뿐만 아니라 차에 직접 부딪힌 왼쪽다리와 목, 허리 통증이 완전 심화되어 절대 입원안하겠다던 와이프가 어제 낮에 전화와서 입원시켜달라고...
  
  밤에 입원시키고 지금 와이프자는거 보고 집에왔습니다. 제가 아팠을 때 잘해주지 못한게 미안하다고 하네요 ㅡ.ㅡ
  
  아~ 다름이 아니라 궁금한게 있습니다. 지금 가해자는 저의 와이프를 보지 못하고 박았다고 과실을 인정한 상태인데요. 제가 보기엔 날만 궃으면 계속 아파할 마누라가 안타까워서요. 공부한다고 지금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보상도 얼마 못받고 어떻게 사고처리를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내일 CT찍을려고 생각중입니다. 이런 경우는 민사상의 합의만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형사상의 문제도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언제 한 번 날잡아서 굿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지나가는 차들이 다 흉기로 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