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오늘 상대편 보험사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가 가입한 보험사에 접수를 하라고...
7:3 정도의 과실이 될수도 있으니 미리 접수하라는 겁니다.
8:2도 아니고 7:3이라니....
순간 뚜껑이 열리더군요.

수긍 못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바로 내가 가입한 보험사에 접수를 하였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자면 내가 인정할 과실이 전혀 발생할 수 없는데 과실범위를 크게 잡으니 용납이 안되더군요.
8:2도 많다고 생각하는데....

당시 7시 조금 넘은 빗길인 상황....
가해차량과 제차는 우회전을 받기위해 앞뒤로 서 있었죠.
가해차량이 먼저 우회전을 하면서 2차선을 주행하였고
저도 따라 우회전을 하면서 1차선으로 진입하여 주행을 하였습니다.
뒤에는 차량이 신호대기로 오지 않습니다.

전 평상시 대로 커브길에 있는 신호등을 확인하면서 가속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신호등은 3색신호등이며 좌회전까지 금지된 상황입니다.
중앙선에는 안전봉이 박혀있고 신호등 아래 횡단보도 쪽에만 신호봉이 없습니다.
약간 앞서 주행하던 차량이 갑자기 내 차선으로 꺽이는게 보였고
난 클락션을 누르며 왼쪽으로 핸들을 꺽었습니다.
짧은 순간에 추돌은 피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는데 가해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제 앞범퍼 부분을 박았습니다.
제 차량은 반대편 1차선을 거진 넘어갔고 가해차량은 운전석쪽 범퍼 부분이 중앙선 근처까지 왔더군요.

정황으로 봤을때 가해차량이 전방부분에 차량이 없음을 확인하고 U턴을 할려고 한것 같습니다.
현풍지역은 대구에 속하지만 시골쪽에 많이 가깝기 때문에 심심찮게 이런 불법 U턴들이 많거든요.
가해차량 쪽에서 보면 아마 제차가 사각지역 근처에 들어와서 제대로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까지 시야를 어렵게 했을 거구요.

사고 직후 카메라로 정황을 찍을려고 했는데 어두운 탓에 초점을 못맞췄는지 셔터가 안 눌러지더군요.
비는 오고 급한 맘에 작동하니 더욱 안되어서 그냥 촬영을 접었습니다.
그 운전자 분도 모두 자기 과실임을 인정하여 다 수리하겠다고 하였고 그렇게 해서 차를 갓길에 정차시켰죠.

그 당시 속도가 나지 않고 빗길이라서 스키드마크는 없었을 것이고 사진으로도 증거를 남기지 못하여 좀 답답합니다.

위의 정황으로 판단해 볼때 제가 가져야 할 과실은 어떤게 있을까요?
가속 단계이기에 속도위반도 아닐 것이며
거의 같은 위치상으로 있었기에 전방주시태만도 아니며
차선이 달랐기에 안전거리 미확보도 아닐것이며
도대체 어떠한 항목으로 제 과실이 30%까지 생각하는것인지 도무지 알수 없습니다.

제 3자이신 여러분의 시각으로 제 과실부분을 좀 짚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요런 글로 여러분을 뵙네요..... 너무나 죄송합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