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빈자리 (실화라고합니다)
- [서경]내티지 Transfor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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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2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온 나는.. 피곤해서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면발이
이불에 퍼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엉덩이를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매를맞던 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 된다는 말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리려고...식을까봐 이불속에 넣어 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엉엉 울었습니다.
재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많이 노력하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 갈나이죠.
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 잡듯 뒤지면서 아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 나서 마구 야단을 첬습니다.
"아빠! 잘못했어"
하지만 단한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할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 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 편지 300여 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을 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빠! 잘못했어"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하지 않은 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가서 편지를 받아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
"......................."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녀석을 재우고, 재엄마에게 썻다는 편지를 읽어 보았습니다..
보고 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마구 때렸는데...
얘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절대로 얘기 안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응"
그렇게 해줄 수 있지.약속해야 돼...."응"
"..................."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렸는데도...
우리아이는 사랑받기위해 태어났는데...
엄마 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현수야..아빠야
우리 현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 것도 하나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현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아빠가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현수야..넌 사랑받기위해 태어났어.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때린다고, 엄마가 현수를 놔두고 갔다고
섭섭해 하지마.....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출처 : '아내의 빈자리'>
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온 나는.. 피곤해서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면발이
이불에 퍼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엉덩이를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매를맞던 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 된다는 말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리려고...식을까봐 이불속에 넣어 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왔습니다.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엉엉 울었습니다.
재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많이 노력하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 갈나이죠.
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 잡듯 뒤지면서 아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 나서 마구 야단을 첬습니다.
"아빠! 잘못했어"
하지만 단한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할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 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 편지 300여 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을 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빠! 잘못했어"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하지 않은 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가서 편지를 받아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
"......................."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녀석을 재우고, 재엄마에게 썻다는 편지를 읽어 보았습니다..
보고 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마구 때렸는데...
얘기하면 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절대로 얘기 안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응"
그렇게 해줄 수 있지.약속해야 돼...."응"
"..................."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렸는데도...
우리아이는 사랑받기위해 태어났는데...
엄마 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현수야..아빠야
우리 현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 것도 하나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현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아빠가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현수야..넌 사랑받기위해 태어났어.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때린다고, 엄마가 현수를 놔두고 갔다고
섭섭해 하지마.....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출처 : '아내의 빈자리'>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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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ㅜㅜ;;슬프네요..동감해야 겠습니다.
전 울아들 어린이집 보낼때 저녁에 운적있어요,
수저질도 못하는데 어린이집가서 혼자 먹을거 생각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여.
근데 적응을 넘 잘해서 고마워요,이글을 읽어보니 눈물이 글썽이네요.
수저질도 못하는데 어린이집가서 혼자 먹을거 생각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여.
근데 적응을 넘 잘해서 고마워요,이글을 읽어보니 눈물이 글썽이네요.
ㅠㅠ
ㅜ.ㅜ 살짝눈물이 .....
눈물 나네요....ㅜㅜ
아유 글성글성 ㅠ_ㅠ
슬프네요
어흑.....많이 슬프네요... ㅠ.ㅠ
몇일전 친구를 먼저 보냈습니다.
이글을 보니 친구 생각이 나는군여
....
아마 평생 잊지 못할꺼에여
제 생일날 친구가 갔거든여
친구도 부디 행복하길....
이글을 보니 친구 생각이 나는군여
....
아마 평생 잊지 못할꺼에여
제 생일날 친구가 갔거든여
친구도 부디 행복하길....
아~~
인터넷을 통해 몇번째 읽지만 그때마다눈물이 나네요...
오늘은 울 아들 좋아하는 파워레인져놀이를 해줘야 겠어요^^
오늘은 울 아들 좋아하는 파워레인져놀이를 해줘야 겠어요^^
ㅠ.ㅠ 감동
흐으윽~~~ㅠ.ㅠ
아 눈물나 ㅜㅜ
자신을 생각하든 아이를 생각하든 재혼을 서두르면 될거같은데요
슬픈 이야기네요
슬픈 이야기네요
지베 가고싶다...
서글퍼 지네요..ㅠㅠ
엉엉~~ 흑흑 울었삼 ㅠㅠ
감동입니다..
아 슬프네요;;
정말 눈물 납니다.
너무 슬퍼서 말이 안나오는 군요 ~~~~~~~~~~~~~~~~~~~~`
아내한테 좀 더 잘해야 겠네요~~~
그러게여..나두 앞으로 와이프한테 잘해야 겠네요...
ㅠㅠ 울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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