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 감시는 기본....PC화면 그대로 녹화...직원 메일 임의 삭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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度넘은 기업의‘의직원증’
업무시간 감시는 기본
PC화면 그대로 녹화
직원 메일 임의 삭제도
빅브라더 돼버린 회사에
우울증.불면증 시달려
지난해 말 평화로운 평일 오후, 벨이 울렸다. 아들이 다니는 회사의 감사반이라고 소속을 밝힌 2명이 갑자기 집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런 다음 작은 방을 뒤지기 시작했고 책상 위에 놓여있던 데스크톱PC를 들고 사라져버렸다.
사건의 발단은 며칠 전 퇴근 무렵에 발생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A씨가 회사에서 끝내지 못한 일을 USB메모리에 넣어서 회사를 나오다 검색시스템에 걸렸던 것. 그 날은 그냥 넘어갔지만 그 사실은 상부에 보고됐다. 이후 회사의 감사반은 A씨가 자료를 유출했다고 생각했는지 집으로 찾아와 컴퓨터를 압수해간 것이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불안에 떨던 A씨는 “기술 유출하지 않겠다. 당분간 유사 업종에 이직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퇴직했다.
세상에는 의처증, 의부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원들의 ‘외도’를 의심하는 ‘의직원증(疑職員症)’의 현상 역시 심각해지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의 기술을 빼내 외부로 팔아 넘기지는 않는지, 근무시간에 인터넷으로 딴 짓을 하지는 않는지, 사내 은밀한 통로 같은 곳에서 상사를 욕하고 있진 않는지 불안에 떠는 회사는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물론 감시로 불량 직원들을 색출해내는 데 성공하기도 하지만, 빅브라더가 되어버린 회사에 불안에 떠는 직장인 또한 늘고 있다.
얼마전 모 대기업에서 한 직원이 만든 ‘예쁜 여사원 리스트’가 직원들 사이에 알음알음 돌기 시작했다. 메일을 통해 확산되던 그 리스트는 시간이 지나자 거의 모든 직원들의 메일함에 들어가 있었다. 며칠 뒤 회사는 이러한 일이 발생했음을 알고 전체 직원들의 개인 메일함에서 이 파일이 들어있는 메일을 모두 삭제해버렸다. 이 회사에 다니는 한 직원은 “국내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회사의 정보 감시 시스템이 대단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메일이 지워지자 개인 메일함이 감시받고 있다는 생각에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회사가 임의적으로 메일을 삭제하지 말고 ‘메일을 지우라’고 권고 정도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폴에버가 직장인 1674명으로 ‘직장인이 느끼는 직원 감시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시 장치나 방법들을 직접 확인했다’는 사람이 10.2%였으며, ‘감시 장치나 방법들이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한 사람이 27.4%였다.
포털사이트나 직장인 카페에도 “회사가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거나 “감시를 피할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 “회사에서 pc화면이 그대로 녹화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가끔 웹서핑하는 것 외에 업무에 집중하는 편입니다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좀 화가 나기도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힘 없는 샐러리맨이….(중략) 이거 어떻게 지울 수는 없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이상, 빅브라더에 떨고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폴에버 조사에 따르면 회사의 심각한 의직원증과 그로 인한 사생활 침해 때문에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둔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9.3%나 됐다.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둘 것을 심각히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0.8%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에는 대기업 직원 2명이 사측의 지나친 사생활 감시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다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사례도 있다.
업무시간 감시는 기본
PC화면 그대로 녹화
직원 메일 임의 삭제도
빅브라더 돼버린 회사에
우울증.불면증 시달려
지난해 말 평화로운 평일 오후, 벨이 울렸다. 아들이 다니는 회사의 감사반이라고 소속을 밝힌 2명이 갑자기 집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런 다음 작은 방을 뒤지기 시작했고 책상 위에 놓여있던 데스크톱PC를 들고 사라져버렸다.
사건의 발단은 며칠 전 퇴근 무렵에 발생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A씨가 회사에서 끝내지 못한 일을 USB메모리에 넣어서 회사를 나오다 검색시스템에 걸렸던 것. 그 날은 그냥 넘어갔지만 그 사실은 상부에 보고됐다. 이후 회사의 감사반은 A씨가 자료를 유출했다고 생각했는지 집으로 찾아와 컴퓨터를 압수해간 것이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불안에 떨던 A씨는 “기술 유출하지 않겠다. 당분간 유사 업종에 이직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퇴직했다.
세상에는 의처증, 의부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원들의 ‘외도’를 의심하는 ‘의직원증(疑職員症)’의 현상 역시 심각해지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의 기술을 빼내 외부로 팔아 넘기지는 않는지, 근무시간에 인터넷으로 딴 짓을 하지는 않는지, 사내 은밀한 통로 같은 곳에서 상사를 욕하고 있진 않는지 불안에 떠는 회사는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물론 감시로 불량 직원들을 색출해내는 데 성공하기도 하지만, 빅브라더가 되어버린 회사에 불안에 떠는 직장인 또한 늘고 있다.
얼마전 모 대기업에서 한 직원이 만든 ‘예쁜 여사원 리스트’가 직원들 사이에 알음알음 돌기 시작했다. 메일을 통해 확산되던 그 리스트는 시간이 지나자 거의 모든 직원들의 메일함에 들어가 있었다. 며칠 뒤 회사는 이러한 일이 발생했음을 알고 전체 직원들의 개인 메일함에서 이 파일이 들어있는 메일을 모두 삭제해버렸다. 이 회사에 다니는 한 직원은 “국내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회사의 정보 감시 시스템이 대단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메일이 지워지자 개인 메일함이 감시받고 있다는 생각에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회사가 임의적으로 메일을 삭제하지 말고 ‘메일을 지우라’고 권고 정도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폴에버가 직장인 1674명으로 ‘직장인이 느끼는 직원 감시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시 장치나 방법들을 직접 확인했다’는 사람이 10.2%였으며, ‘감시 장치나 방법들이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한 사람이 27.4%였다.
포털사이트나 직장인 카페에도 “회사가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거나 “감시를 피할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 “회사에서 pc화면이 그대로 녹화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가끔 웹서핑하는 것 외에 업무에 집중하는 편입니다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좀 화가 나기도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힘 없는 샐러리맨이….(중략) 이거 어떻게 지울 수는 없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이상, 빅브라더에 떨고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폴에버 조사에 따르면 회사의 심각한 의직원증과 그로 인한 사생활 침해 때문에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둔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9.3%나 됐다.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둘 것을 심각히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0.8%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에는 대기업 직원 2명이 사측의 지나친 사생활 감시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다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사례도 있다.
댓글 6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음 어느분이 요번에 감사실장님이 돼죠,,, ㅎㅎ;;;;
영장도 없이 남의 집을 뒤지다니...
아무리 소속을 밝혀도 집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못들어 오게 되어있죠...
미국같으면 무단가택침입은 사살해도 되지않나요?
아무리 회사 일이라지만 도가 지나치네....
아무리 소속을 밝혀도 집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못들어 오게 되어있죠...
미국같으면 무단가택침입은 사살해도 되지않나요?
아무리 회사 일이라지만 도가 지나치네....
...워낙 회사 기밀을 팔아먹는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울회사도 사내 인트라넷에 메일시스템이 이상있다고 전산팀에 버그신고했더니..
10분만에 제이메일 계정으로 Test 메일 보내고... 몇분지났더니.. Test 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되더군요.. - -a
요즘 세상에 회사 컴퓨터나 인트라넷은 100% 모니터링 한다고 봐야합니다. ^^
10분만에 제이메일 계정으로 Test 메일 보내고... 몇분지났더니.. Test 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되더군요.. - -a
요즘 세상에 회사 컴퓨터나 인트라넷은 100% 모니터링 한다고 봐야합니다. ^^
외부로 보내는 모든 메일은 다 감시된다고 보는게 맞죠...
예전에 죽어라고 데이타 복구하는데 임창정 노래 MP3 파일들이 줄줄줄....떱..
그날 빨리와서 복구한다고 여의도에서 인천으로 모범타고 갔는데..T___T
예전에 죽어라고 데이타 복구하는데 임창정 노래 MP3 파일들이 줄줄줄....떱..
그날 빨리와서 복구한다고 여의도에서 인천으로 모범타고 갔는데..T___T
모 대기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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