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디워 옹호론자(?)입니다만, 한 편으로 아쉬운 점도 많았기에 차마 100점은 못 주고 90점을 줬었습니다만,
이번 MBC의 행동을 보면서 최소한 심형래 감독이 그동안 한국영화계에게서 얼마나 차별을 받았는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아니 전세계적으로 봐도 개봉한지 일주일도 채 안된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그것도
   저작권자의 허락도 없이 캠코더를 들고 찍어서 그걸 공중판 방송에 내보내다니요.
   디워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착한 이무기가 허물을 벗는 장면과 마지막 용이 승천하는 장면은 정말 디워의
   알짜배기 장면 중 하나입니다. 그걸 캠코더로 찍어서 공중파 방송에서 아무 여과없이 내보냈다는 것은
   충무로, 나아가서는 MBC라는 거대한 세력이 심형래의 디워를 얼마나 얕잡아 보고 있는지 증명하는 것입니다.
    (괴물에서 배두나가 화살을 쏘는 장면이나 올드보이에서 앨범 넘기는 장면을 감히 그들이 캠코더로 찍엇
     내보낼 수 있을까요?)

   안 좋은 점도 많지만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주기에 대다수의 관객들은 디워를 본다
   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달랑 8초니까 괜찮다, CGV의 허락을 받았다는 이상한 핑계를
   대고 대다수의 사람을 우롱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온 식구들이 같이 볼 수 있는 영화가 그들에겐 어떻게 해서든 밀어내야할 부라퀴로 보이나 봅니다.

   PS. 차라리 충무로라는 기존 세력(?)들이 가만히 있었으면 관객들은 디워의 나쁜 점을 더 명확히 인식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유치하다, 연출력이 약하다, 개연성이 없다라고 반복되는 비판은 일반 관객들에게
         면역성(?)을 키워줘서 영화를 보고나서도 그정도는 봐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더 우세하게 만든 건지도
         모릅니다...

   PS2. MBC 갑자기 이번주 100분토론 주제가 디워라네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