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방 불토입니다..

어제 믹서기님 샵에 갔다가.. 문득 기억이 나서 닭발님께는 이야기 했었는데..
오늘 살포시 글로 적어봅니다..

올 초 설연휴에 친척들이 다들 모여 있을때 일입니다..

장난기 많은 초딩 조카 녀석들이..
제가 몇몇 연예인들과 알고 지낸다는걸 알고 수시로 제 휴대폰을 노리죠..
그래서 조카녀석들이 제 휴대폰을 노리는 조짐이 보이면.. 바로 비밀번호를 잠궈 버립니다..

그러면 핸드폰 가지고 튀어서 비밀번호 불라고 징징대죠..
하지만 못들은척으로 일관하는 센스를 반휘해주는데..

조카녀석이 비밀번호 푼다고 마구 눌러대더군요..
별 신경을 안쓰고 두고 있었는데.. 풀렸다고 좋아라 하더군요(마구 눌렀는데 우연히 풀렸음 - -;)

그리고는 말릴새도 없이 도망가면서 전화번호 목록을 마구 뒤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가..멈추더니 하는말..

"바다 있다.. 바다~~ 바다~~삼촌 SES하고도 친해??"
"통화 눌러봐도 돼??"

순간.. 흠칫 놀라면서..
아니라고.. 삼촌보다 나이 더 많은 무서운 아저씨라고..
통화 눌렀다가는 니네들 크게 혼난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거짓말인거 다 안다면서 전화를 걸려고 하더군요..
순간..
바다행님이 받았다가는 나중의 후환(?)이 두려워서 초인적인 스피드로.. 전화기를 가로채서 도망갔죠..
하지만..

애들 기억력 좋더군요.. 전화번호를 기억해서 잃어버리지 않을려고 번호를 외치고 있기에..
전화번호를 까먹게 하기위해 아이스크림 사다가 유혹해서 겨우 까먹게 했죠..(조카들 많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비싼것만 먹고.. T_T)

그 이후.. 조카녀석들을 만날때는 전화기부터 숨기게 되었다는.. 가슴아픈 전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