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 서정주

어이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번 날 에워 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털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아침에 멀리 대모산을 바라보니............
연두빛의 상큼한 빛깔이 다가오네요.............
일 년 중에 가장 아름다운 신록의 빛깔을 자랑하는

때가 바로 요즈음인 듯해요................


●너무 일에만 쫓기시지 마시고..............
가끔은 고개를 돌려..............
새롭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신록의 푸르른 모습들을
함 감상하세요......



●갑자기 서정주 시인의 신록이
생각나네요.......연두빛 신록으로

상큼하고 즐거운 월요일 하루를 시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