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변북로 한남대교 남단으로 해서
동부간선도로 방향으로 달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4차선으로 주행 중이었고, 험비는 3차선으로 달리고 있었으나
험비가 약간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수석 선탑자가 제 차를 쳐다보기 시작하더군요.
(속으로...느그들 차가 더 좋은데 뭘 그리 힐끔거리는겨?)

잠시후 그 솔져가 이제는 머리를 약간 내밀고 운전석 앞바퀴를 대놓고 쳐다봅니다.
이쯤 대니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설마 바퀴에 껌이라도 붙어서 쳐다보는 건 아닐 테고...^^;;

불안한 마음에 펑크라도 났나 생각하며 마음을 졸이게 됐고,
저는 그 솔져를 쳐다보며 이상 있으면 신호라도 달라는 듯이 쳐다봤으나...
제 쪽은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그 때 뒷 자석에 탄 솔져마저 제 앞바퀴를 쳐다보기 시작합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제길~!  뭔가 문제가 있구나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순간,
지휘관으로 보이는 솔져가 운전병에게 뭐라고 얘기를 하고,
동시에 험비가 제 쪽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것이었습니다.

헐~!
네~ 맞습니다!
차선변경 하나 하면서 그 쇼를 했던 겁니다.

졸인 마음을 안정시키고...험비 뒤를 졸졸 따라가보니,
험비에는 깜박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녀석들 그러면 오른손 한 번 내밀면 될 것 가지고...십년 감수했잖아~!

참~! 뒤따라가며 살펴보니 구동축도 안 보이는데 차는 잘도 굴러가더군요.
독립 서스펜션 구조라 티지와는 동력전달 체계가 다른 거는 알겠지만,
신기하기는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