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TV' 시대를 대대적으로 알린 DMB 방송의 규제가 9월부터 풀린다.
KBS는 빠르면 5월, 지역 MBC는 8월, 지역 민방은 9월로 완화 시점이 예고되고 있어
올해 안에 지상파 DMB의 전국방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행되는 전파법시행령 개정안에는, 9월 전국방송 중계기 검사 전면 폐지와
남산 및 관악산의 송신기 출력 2배 증가, 지상파 DMB 광고제도 도입 등이 준비되고 있어,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DMB 사업자의 고민이 일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위성 DMB는 상대적으로 문제가 산적해있다. 또 이에 따라 113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위성 DMB를 서비스 하고 있는 TU미디어는 "정부의 홀대가 계속되면 서비스품질 저하는 불가피하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상파 DMB사업자의 중계기 검사수수료 면제라는 상황과는 달리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3년마다 17억 원씩 납부해야 하며, 지상파 DMB 수신을 위해 설치된 중계기도 위성 DMB는 TU미디어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위성 DMB는 이래저래 불리한 입장이다.

이미 2,300억 원의 설치비용의 투입으로 중계기 1만 대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라는 것이 TU미디어의 입장이다.

◇ 삼성전자 듀얼 DMB폰 5월 출시 예고 = 지상파와 위성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DMB 폰의 등장도 TU미디어에게는 악재다.

그간 TU미디어의 반대에 막혀 출시가 지연됏던 듀얼DMB 폰이 이르면 내달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5월 듀얼 DMB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듀얼 DMB폰을 출시 나선 통신사는 SKT다. SKT가 내세운 단말기는 SCH-B410·SPH-B4100과 비슷한 모델로, 지난 해 TU미디어의 반대로 위성DMB 기능이 제거된 채 반쪽짜리 단말기로 출시되었던 전적이 있다. 1년이 넘게 체류되었던 반쪽짜리 모델이 듀얼 DMB로 변경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삼성전자의 가로본능폰과 같은 모양으로 화면을 가로로 돌려 TV방송을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출시되면 지상파 DMB 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되며, 위성 DMB에 가입하면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게 되어 완벽한 손안의 TV방송국 구현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