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줍는 할머니...
- [경]사땡(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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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솔숲에 다섯개의 텐트가 나란히 세워졌다
아이들은 신나게 바다로 달려갔고,
짐 정리를 끝낸 어른들이 뒤따랐다
한참을 물 속에서 놀다가 다섯가족들은
모래성을 쌓는 게임을 하려고 모래밭으로 나왔다
바로 그 때, 한 작은 할머니가 모래밭을 더듬는
모습이 보였다
할머니의 회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고
옷은 더러운 데다가 해져 있었다
할머니를 본 어른들은
저마다 얼른 자기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저 노인 한테 가까이 가지마"
가끔씩 허리를 굽혀 무엇인가를 주워 담으면서
다가오던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
미소를 보냈다.
그러나 그 인사에 되돌려 보내는 응답은 없었다.
할머니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해변에 나타났고
이들을 보고 같은 모습으로 미소를 보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미소에 대한 응답은 없었다
휴가가 끝나는 날 그들은 비로서 알게 되었다
그 작은 할머니가 바닷가에 유리 조각들을
주음으로써 아이들이 발을 베지 않게 하는
운동을 평생 벌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생동감 넘치고 힘찬 한주 열어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