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불법전조등 장착마세요"..3월부터 집중단속
- [충]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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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5일(목) 6:06 [세계일보]
"자동차 불법전조등 장착마세요"..3월부터 집중단속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시야에 장애를 주는 고휘도방전(HID) 전조등.
다음달부터 경찰이 고휘도방전(HID) 전조등을 단 차량을 집중단속할 방침이어서 ‘불빛과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HID 전조등은 일반 전조등보다 훨씬 밝아 마주 오거나 앞서 가는 차량의 운전자 시력을 일시 잃게 해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등’으로 악명이 높다.
경찰청은 4월부터 건설교통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불법 HID 전조등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HID 전조등은 2만V 이상의 고압으로 방전해 빛을 내는 고광원 전구로, 필라멘트를 이용해 노란빛을 내는 일반 전조등보다 최고 3배나 밝은데, 차를 화려하게 꾸미려는 20∼30대 운전자 사이에 인기가 높다.
자동차관리법상 차량에 HID 전조등을 달기 위해서는 자동차 무게에 따라 전조등 높낮이가 바뀌는 ‘자동광축조절장치’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
운전자 외에 사람이 더 탈 경우 차량 높이가 낮아져 다른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그러나 수백만원이 드는 탓에 HID 전조등만 달고 운행하는 차량이 많다.
경찰 단속 방침이 알려지자 차량에 HID 전조등을 단 운전자들은 “위험성이 과장됐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6개월 전 HID 전조등을 설치한 운전자 박모(35)씨는 “HID 전조등을 비추는 각도만 조절하면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무조건 단속할 게 아니라 각도 조절 기준 등을 마련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자동광축조절장치 없이 전조등 각도 조절만으로 다른 차량과 보행자의 피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면서 “일반 전조등이라도 1년에 한 번쯤 전구를 바꾸고 전조등 덮개의 이물질을 자주 청소하면 야간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굳이 HID 전조등을 달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준모·유덕영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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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불법전조등 장착마세요"..3월부터 집중단속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시야에 장애를 주는 고휘도방전(HID) 전조등.
다음달부터 경찰이 고휘도방전(HID) 전조등을 단 차량을 집중단속할 방침이어서 ‘불빛과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HID 전조등은 일반 전조등보다 훨씬 밝아 마주 오거나 앞서 가는 차량의 운전자 시력을 일시 잃게 해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등’으로 악명이 높다.
경찰청은 4월부터 건설교통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불법 HID 전조등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HID 전조등은 2만V 이상의 고압으로 방전해 빛을 내는 고광원 전구로, 필라멘트를 이용해 노란빛을 내는 일반 전조등보다 최고 3배나 밝은데, 차를 화려하게 꾸미려는 20∼30대 운전자 사이에 인기가 높다.
자동차관리법상 차량에 HID 전조등을 달기 위해서는 자동차 무게에 따라 전조등 높낮이가 바뀌는 ‘자동광축조절장치’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
운전자 외에 사람이 더 탈 경우 차량 높이가 낮아져 다른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그러나 수백만원이 드는 탓에 HID 전조등만 달고 운행하는 차량이 많다.
경찰 단속 방침이 알려지자 차량에 HID 전조등을 단 운전자들은 “위험성이 과장됐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6개월 전 HID 전조등을 설치한 운전자 박모(35)씨는 “HID 전조등을 비추는 각도만 조절하면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무조건 단속할 게 아니라 각도 조절 기준 등을 마련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자동광축조절장치 없이 전조등 각도 조절만으로 다른 차량과 보행자의 피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면서 “일반 전조등이라도 1년에 한 번쯤 전구를 바꾸고 전조등 덮개의 이물질을 자주 청소하면 야간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굳이 HID 전조등을 달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준모·유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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