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우연히 눈밭에서 핸펀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 전원을 켜보니 작동불능인지라 밧데리를 분리해 배낭에 넣어두고
저녁에 산장에서 연결하니 제대로 동작하더군요.

전화기에 있는 "우리집"이라는 번호로 통화....

원폴 : 저기.....혹시 백두대간에서 핸펀 잃어버리신 분 계신가요?
분실 : 예?.....그거 벌써 한달도 지난 일인데....어떻게 아시죠?

원 : 아, 예 오늘 제가 대간 능선에서 핸펀을 습득했는데 지금 작동이되서 연락 드리는 겁니다.
분 : 그거 우리 남편이 1월초에 산행하다가 눈밭에 빠뜨리고 못 찾아서 그냥 왔다던데요.

원 : 잉?   그럼 분실한지 1개월도 넘었다는 말씀이네요?
분 : 예....근데 그게 어떻게 작동이 되는지....
원 : 암튼....밧데리도 만충상태 그대로네요....


그리하야............... 택배로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거참....핸펀....강하네요....1월이면 가장 춥고 눈 많은 시기에....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