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마지막 휴일이라 친척집에서 느긋하게 쉬고있던중...

휴대폰에 뜨는 낯선 전화번호...차도 공영주차장에 넣어놨겠다..안받다가 한참을 울리길래 3번째만에 받았드만...

'6952차주되시죠? 주차장으로 잠시 나와주시겠습니까? 제가 실수로 차를 받아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놀래서 뛰어나가보니 조수석쪽 범퍼가 깨져 있더군요, 슬슬밀려오는 짜증과 함게..그래도 예의상

아버지뻘되는 분이시길래..'다치신데는없으시죠~?사장님 차는 많이 안부셔졌나요..?'

사장님(?) 왈..'죄송합니다, 정초부터..제가 경찰인데,(명함주시면서..ㅡㅡ;) 보험처리해드리겠습니다'

순간 나도모르게 움찔...함과 동시에 비굴모드..ㅡㅡ;

'아..예,,뭐 운전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보험처리해주세요'


마음 한편으로 정초부터 짜증..수리하러가야하는 귀찮음...

또다른 한편으로 그래도 감사하더군요..박고 도망가는 세상에...

공영주차장같은경우엔 박고 도망가더라도 주차장측에 보상받을수 있지만서도..

오늘가서 상대보험회사 직원이랑 같이 견적내보니까 범퍼 교체하라네요,

수리를 해도 견적이 50이상이고 작업도 힘들다고..

작업은 주말쯤이나 완료된다하고..예약만 해놓고 왔네요,

렌탈도 해준다는 상황이었는데(요즘 차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ㅠ)

견적보니까 렌탈하면 100만원이 넘어가서 그냥 안하고 기다린댔어요, 괜히 그 경찰아저씨한테 미안한거같기도 하고..ㅡㅡ;;;

고속도로에서 사고나서 아직 휴유증도 안가셨는데...또...ㅠ


근데, 궁금한게.. 이런식으로 수리해놓으면 사고차라고 기록에 남는건가요?

100%상대과실에..전에 고속도로사고도 그렇고..

또한가지, '경위'직책이 높은가요? 제가 경찰계급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아...놔....어찌됐건 좀있다 집에들어가면 또 한소리 들을것 같은....

차가 아버지 명의로되어 있어서 대물 보험금도 아버지 통장으로들어가서...빼달라고해야하는데.....
모르게 그냥 넘어갈수도 없는상황이고..

일단 사고나면 욕부터 들먹고 시작합니다 ,ㅋㅋ 상대과실이 100%라도..^^;;;

제가 운전을 디디하게 했거나 주차를 제대로 안해놨겠지..하는 아버지 생각..

부모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ㅎㅎ


견적받고 돌아오는길에...을숙도 하구둑을 건너던중...시속 80km......

순간 제 팔뚝만한 새한마리가 앞유리에 와서 들이박더군요....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억 하는 비명소리....

앞유리 내려앉는줄았습니다...

남은건 아주 선명하고도 화려한 기스.....ㅠㅜ 이건 어디가서 하소연도 몬하고....


진짜 정초부터 운전하기 겁납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