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휴대폰 통화, 종료 버튼 안 눌러도 돼요
- [충]불멸의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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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버튼을 누르지 않고 폴더를 닫으면 통화요금이 더 나온다?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고 있었던 상식이다. 하지만 사실 휴대폰 통화 종료시 종료 버튼을 누르건, 누르지 않건 통화료는 동일하다.
그런데 잘못된 상식이 정부가 발행한 통신민원 사례집에 검증없이 인용됐고, 뒤늦게서야 이를 파악한 정부와 이동통신 서비스사는 반나절 만에 기술적·실증적 사실 조사를 통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휴대폰 통화 종료시 1일 10통화시 한달에 6000원 가량의 요금이 절약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7일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잘못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통신위가 발행한 통신민원사례집의 통신상식중 ‘통신요금을 줄이는 생활의 지혜’에 게재된 내용이다. 이 책자는 발간 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관공서 등에 배포됐다.
문제는 내용이 많다보니 게재된 내용 하나하나를 정통부나 통신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마저도 일일이 검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웃긴 점은 책자 내용을 검토해 달라는 통신위의 요청에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도 이상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언론보도가 나가자 통신위는 그제서야 통화료가 추가가 되는지의 여부를 실험했고,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문가들에게도 기술적 자문을 구했다.
반나절 동안의 검증 결과 통화 버튼을 누르는가의 여부는 통화료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불과 반나절이면 해결될 문제에 대해 누구도 검증하지 않은 것이다.
통신위는 기 배포된 책자의 경우 배포처에 수정된 내용이 담긴 스티커를 제작해 추가 배포해 수정키로 했다.
또 이번 사안을 비롯해 사례집에 게재된 모든 내용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실시해 오류를 잡아 새로 책자를 발간키로 했다.
물론 통신위는 잘 해보려고 추진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기본 상식, 즉 아무리 객관적인 사실이더라도 실험과 검증을 거쳐 나오는 결과를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탈이 날 수 밖에 없다.
작은 실수로 인해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됐고, 같은 일을 또 다시 벌여 인력 낭비를 불러 일으켰으며, 잘못된 상식이 국민에게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수만명의 우수한 직원들이 일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잘못된 상식을 올바르게 깨우쳐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직원은 아무도 없었나 보다.
상황이 이러니 앞으로 정부가 배포하는 다른 사례집 내용에 대해서도 일단 의심해 볼 수 밖에 없다.
채명석기자 oricms@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저작권자(c)아시아경제(www.hd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고 있었던 상식이다. 하지만 사실 휴대폰 통화 종료시 종료 버튼을 누르건, 누르지 않건 통화료는 동일하다.
그런데 잘못된 상식이 정부가 발행한 통신민원 사례집에 검증없이 인용됐고, 뒤늦게서야 이를 파악한 정부와 이동통신 서비스사는 반나절 만에 기술적·실증적 사실 조사를 통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휴대폰 통화 종료시 1일 10통화시 한달에 6000원 가량의 요금이 절약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7일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잘못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통신위가 발행한 통신민원사례집의 통신상식중 ‘통신요금을 줄이는 생활의 지혜’에 게재된 내용이다. 이 책자는 발간 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관공서 등에 배포됐다.
문제는 내용이 많다보니 게재된 내용 하나하나를 정통부나 통신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마저도 일일이 검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웃긴 점은 책자 내용을 검토해 달라는 통신위의 요청에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도 이상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언론보도가 나가자 통신위는 그제서야 통화료가 추가가 되는지의 여부를 실험했고,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문가들에게도 기술적 자문을 구했다.
반나절 동안의 검증 결과 통화 버튼을 누르는가의 여부는 통화료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불과 반나절이면 해결될 문제에 대해 누구도 검증하지 않은 것이다.
통신위는 기 배포된 책자의 경우 배포처에 수정된 내용이 담긴 스티커를 제작해 추가 배포해 수정키로 했다.
또 이번 사안을 비롯해 사례집에 게재된 모든 내용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실시해 오류를 잡아 새로 책자를 발간키로 했다.
물론 통신위는 잘 해보려고 추진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기본 상식, 즉 아무리 객관적인 사실이더라도 실험과 검증을 거쳐 나오는 결과를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탈이 날 수 밖에 없다.
작은 실수로 인해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됐고, 같은 일을 또 다시 벌여 인력 낭비를 불러 일으켰으며, 잘못된 상식이 국민에게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수만명의 우수한 직원들이 일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잘못된 상식을 올바르게 깨우쳐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직원은 아무도 없었나 보다.
상황이 이러니 앞으로 정부가 배포하는 다른 사례집 내용에 대해서도 일단 의심해 볼 수 밖에 없다.
채명석기자 oricm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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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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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차피 귀찮아서 기존 글들 읽고도 그냥 종료했었으므로 패스 ㅋㅋㅋ
중복이라두... 좋은 정보입니다.
보통 폴더만 닫구 마는데...
보통 폴더만 닫구 마는데...
아지님. ㅎㅎㅎ 제대로 안읽어보신듯..
폴더 닫기만 해도 상관없다는 내용의 기사인데요
폴더 닫기만 해도 상관없다는 내용의 기사인데요
저도 종료 구차나서 안 눌러요..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파포아버님 말씀이 생각난다.ㅡㅡ;ㅋㅋㅋㅋㅋ
그렇군요.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요금이 10초 단위로 발생하지 않나요?
만일 9초에서 종료버튼을 눌렀을경우는 요금이 부과가 안될꺼지만..
슬라이드 그냥 내리면 1초 정도는 지나가기 때문에 추가요금이 부과될수도 있을거 같기도 한데..^^;;
만일 9초에서 종료버튼을 눌렀을경우는 요금이 부과가 안될꺼지만..
슬라이드 그냥 내리면 1초 정도는 지나가기 때문에 추가요금이 부과될수도 있을거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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