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처럼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딸아이를 데리고 오랜만의 여자끼리의 여행이라 둘 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일찍 출발을 했지요
그런데,,,,,
전주 내내 이어진 격무의 뒤끝이라 출발하면서 부터 조금씩 피곤이 느껴졌습니다.
목적지인 변산반도를 조금 앞둔 순간,
조금씩 밀려오던 졸음이 본격적으로 머리를 멍하게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잠시 휴게소에 들러서 몸을 풀고, 창문을 열어 찬바람을 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는 조심한다고 하면서 운전을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잠깐 (정말 아주 잠깐) 깜박 잠이 쏟아지는 듯 하다가 갑자기 귓전에 환청이 들렸습니다
마치 꿈 속 같은 순간적인 목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바로 그 순간,
커다란 덤프트럭이 제 눈 앞에 떠억 버티고 있는 겁니다
정말 눈깜짝할 사이였지요
잠이 온다고 느끼기 시작했을 때에는 분명 눈앞에 흰색 카렌스가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눈앞에 버티고 있는 덤프트럭의 파란 덮개......
앗~~~~ !!!

그순간 제가 깜박 졸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너무 놀라고 정신이 아찔해 지더군요

옆자리에서 세상 모르고 앉아있던 딸아이의 놀란 눈빛과 순간적으로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 땀.....

그때까지 저는 운전 경력 16년이 넘는 동안 한번도 졸음운전이라는 것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랬기 때문에 졸린것도 자신의 의지로 조절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구요
그렇지만 정말 졸음은 순식간이더군요
그 순식간은 세상을, 나와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기에 충분한 시간이구요.....ㅜㅜ

이번의 아찔한 경험으로 제 스스로에게 진정으로 다짐하는 계기를 삼아 봅니다
절대로 컨디션 안좋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운전은 하지 않겠다고요..

제 실수와 경험을 거울삼아 회원 여러분들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졸음은 결코,,,,결코,,,,,이성으로든, 정신력으로든
제어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

앞으로는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신중한 운전을 할 것을 이곳을 통해 맹세합니다

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