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세로 국내 정유사의 석유류 공장도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유소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소비자 판매가격도 조만간 조정될 전망이다.

SK는 최근 국제 제품가격과 환율 변동을 반영해 21일자로 휘발유의 세후 공장도가격을 ℓ당 15원 내린 1372원으로 조정하고 등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32원, 34원 인하키로 했다. 이로써 SK는 최근 5주 연속 공장도가격을 내렸으며 이 기간 휘발유 가격은 98원 떨어졌다. 특히 그 동안 급등 추세이던 경유 가격도 지난 7월 교통세 인상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GS칼텍스도 20일부터 기름값을 인하해 세후 공장도가격 기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휘발유는 이번에 14원을 내려 6주 연속 가격이 떨어졌으며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치인 ℓ당 1379원이 됐다.

4주 연속해서 가격을 인하한 경유는 올해 최대 인하폭인 38원을 내렸으며 7월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른 세금인상(50원)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내리는 이유는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 대부분을 의존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8일 사상 최고가인 72.16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중동 정세 안정과 산유국 시설 정상화로 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