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폭스바겐 디자이너 영입 "차별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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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6-07-31 09:23:26]
기아차는 31일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에서 디자인 담당 총괄 책임자를 지낸 독일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53)씨를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CDO, Chief Design Officer)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입은 플랫폼, 신기술 개발 등과 같은 품질경쟁력은 현대차와 공유하되 디자인에서는 기아차 고유의 정체성 구축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의 일환.
슈라이어 신임 부사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의 기아차 해외 디자인 거점들을 모두 관장하며 차별화된 기아차의 독자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는 9월말 파리모터쇼에서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핵심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우수한 품질경쟁력은 공유하되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영입을 통해 기아차 디자인이 보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이고 독특한 기아차의 색깔을 지닌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신임 부사장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아우디 TT, 아우디 A6 등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아우디 디자인의 변혁을 이끌었다.
또 2002년부터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해왔으며 독일연방디자인대상을 4번이나 수상했으며, 시카고 굿디자인상 2회 수상 등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해 현대차는 ‘세련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 기아차는 ‘즐겁고 활력을 주는(Exciting & Enabling)’ 각각의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며 브랜드 차별화에 나선 바 있다.
김용관기자 ky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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