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없는 163일이지만

"163"이란 숫자가 의미가 있을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포넷이 얼마전 2주년을 맞이했듯이

나름대로 오랜 역사와 함께한 줄 압니다.

2년간 스포넷을 거쳐간 수많은 분들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또한 그분들도 저를 아실거라 생각치 않습니다.

그분들이나 저나 하나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곳을 지나가셨고 지나갈 예정인것 뿐이니까요.

제가 그분들을 몰라봤기 때문에 섭섭할 이유도 없을것이며,

그분들이 저를 모른다고해서 섭섭할 이유는 없는거니까요.

커뮤니티의 특성상 자신을 알리지 않는다면 존재감에 대해 알수없는 것이니까요.

다만 오랜활동을 하신 회원들 사이를 삐집고 들어가는 신입회원의 입장은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전 그간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한적이 없습니다.

소위 말씀들 하시는 눈팅회원 또는 유령회원인거죠.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 스포넷의 매력에 빠졌고

그로인하여 여러 회원분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졌던 겁니다.

직장생활과 세 아이의 아빠로써 잦은 술자리 갖는게 생각만큼 쉬운일은 아니라는것 아실겁니다.

허나 전 그들속으로 빠져들고 싶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만 제 나름대로는 이제 어느덧 빠져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생각외의 안보이는 벽이,

넘기에 벅찬 그 벽이 존재한다는걸 알고는 있었으나

상상외로 높다는것을 알아 버렸으니까요.

(절대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굳이 넘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허나 그 벽을 넘어서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었던 저에게는 상처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해서 쉬 포기하며 돌아서지는 않을것입니다.

이렇게 끝낼거라면 시작도 안했을테니까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고

언제고 저도 내리막길을 걸을지 모릅니다. (아직 올라보지도 못했지만)

그때 뒤를 돌아보며 웃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사람은 가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나대~ "하는 식의 생각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같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보다 한참 연배가 많으신 어르신분도 계신데 이런글 올려서요 ^^

그냥 스포넷을 사랑하는 회원이 올린글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창밖에서 잔잔히 밀려오는 시원한 바람이 제 콧등에 부딪기는 느낌! 오늘 유난히 좋네요.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빕니다.

덧붙이는 말 : 저 오늘 술 안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