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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곳의 어떤 남학생이 쓴 글입니다...

내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지금은 5학년 담임인데 맛이간 애엄마때메 고생이 심하다.
학기초면 보통 학부모 회의를 한다고 한다. 나에게는 조금 놀라운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한 반 학생이 30명 정도 뿐이고 20명 정도나 되는 엄마들이 학교에 왔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앙드레 패션을 한 한 엄마가 내 여친에게 다가와서 "담임 맞죠?"라는 말만 띡 던지며
자신이 지금 바쁘기 때문에 반별로 이루어질 학부모 회의에 앞서 진행될 강당에서의 전교생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각 반 선생님들을 소개하는 '조회'같은 것에 자신의 자식이
속한 반 전체가 참여하지말고 학부모 회의를 해야겠다고 우긴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땐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어딜가나 많으니 무시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었다.

휴~ 그런데 이제 한 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무렵(우리야 끝났지만 초딩들은 기말고사 봐야죠 ㅎㅎ)
나는 세상에 그런 인간의 자식으로 태어난 아이도 불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모두 적지는 못한다. 나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도록 만든
수 많은 일들 중 생각는 몇 가지만 적어 보는게 좋겠다.

그 아줌마(이제부터 아줌마...ㅎㅎ)와의 첫 번째 면담에서 그 아줌마는 자기 애의 삼촌은 국회의원이고 애비는 수십억의 재산가이며 강남에 빌딩도 몇 개 갖고 있는 부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주변의 친척들은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자신은 피아노 학원 원장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잘 안다고 했다고 한다. 안물어봤는데 ㅡㅡa 여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아이는
작년에 전학을 오기전에 학교 대표로 과학 경시대회에도 나갔으며 머리가 좋아서 과학, 수학을 잘 하니까 이 학교에서도 학교 대표로 경시대회에 내보내야겠으며 앞으로 과학고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여하튼 그 아줌마와의 첫 대면은 머랄까... 약간의 거북함, 짜증남, 싸가지없음,... 그런 느낌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험을 보면서 커진 것 같았다. 서울에서는 똑똑했던 아이가 인천에 오더니 덜 똑똑해 졌는지 시험 결과가 반에서 5등 이하로 떨어진 것이었다. 시험 결과가 나간 날 저녁에 그 아줌마한테 전화가 왔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보다 시험을 잘 본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알려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 아이들에 대해서 심한 정도로 많은 것을 물어본 후 시험지를 돌려줄 것을 원했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지만 규정상 시험이 치루어지고 채점이 끝난 시험지는 절대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시험지를 내놓으라고 했다고 한다. ㅡㅡ;;; 이런... 여튼 내 여친은 끝까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으며 정 원하신다면 와서 시험지를 잠깐 볼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중에 중간에 말을 자르며 어려서 그런지 말을 못 알아 듣는다며 교장 선생님과 통화를 하겠으니 쓸대없는 말 그만 하고 끊으라며 끊어버렸다고 했다. 사실 난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고도 상당히 열이 받았었다. 그런데......

그 아줌마는 결국 교장선생님과 통화를 했고 교장선생님의 당연히 안된다는 말에 다음 날로 학교로 바로 찾아가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자 학교에 와서는 내 여친에게 다시 시험지를 내 놓으라며 삼촌이 국회의원, 수십억, 서울대, 강남에 빌딩,.... 이따위 얘기를 늘어놓으며 어려서 잘 몰라서 그러는 거 같다며 깔보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교장선생님한테 가서는 내 여친이 자기 애의 시험지를 좀 보기를 원했는데 그거 잠깐도 보여주질 않는다며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 거짓말이 제대로 먹혔으면 내 여친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꼴이었겠지만 다행이 그간의 그 아줌마의 행적으로 인해 그 거짓말은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흠.... 여기서 끝이라면 좋겠지만...ㅋㅋ

그런데 그날 저녁에 정말 놀라운 일이 생겼다고 했다. 그 아줌마가 시험을 본 3과목(4과목 일수도 있다) 중 한 과목의 시험지를 받아서 집으로 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렇다. 시험지의 채점은 각 과목을 담당한 선생님이 학년 전체 학생의 시험지를 맡아서 한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학년에 자신 말고 또 다른 초임교사가 있는데 그 교사는 사회(아마 맞는것 같다.)의 채점을 맡았으며 아직 전교생의 시험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아줌마는 엉뚱한 시험지를 살짝 보여주며 학년주임 선생님도 수학 시험지를 자기에게 줬다며 빨리 시험지를 달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그 선생님은 얼떨결에 시험지를 내주었고 나중에 이상함을 느끼고 학년부장 선생님께 그 이야기를 한 후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게 되었다고 했다.           아~ 욕하고 싶다 ㅡㅡ;;;

몇 가지 더 생각이 나는 일이 있다. 하지만 너무 힘들고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다 보니 또 다시 열이 받아서 이만 써야할 것 같다. 아~ 밤에 몰래 피아노 학원의 피아노 줄을 다 끊어 버리고 싶다 ㅎㅎ

사실 내가 이 글을 갑자기 쓰게 된 것은 꼭 이런 맛간 사람도 있다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나도 초, 중, 고등학교 시절 이런 인간은 선생님 할 자격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심한 체벌을 가하는 사람들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그 때도 지금도 그 사람들에겐 욕을 한다. 하지만 저 위에 써있는 글과 같은 일을 당하면서도 웃으며 존중하며 싫은 내색하지 않으며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쓰게 된 것 같다. 어차피 인터넷에서는 또 다시 교사 죽이기가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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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미친 교사도 있고 미친 아줌마도 있는 법..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말이죠..
옹호하는 쪽에서나 까는 쪽에서나 다 있는 거랍니다..  06/28(03:38)

해그리메  시험지는 가져가서 뭐했대요 대체? -_-;;
저 아줌마 나중에 애 고3되면 인터넷 과외선생들 사진 뒤지면서 대리시험 치루게 하겠꾸먼요..  06/28(06:18)

Nnssl  정말 좋은 선생님들 많은데 ㅠㅠ 몇몇 이상한 선생들때문에! (꼭 이상한 선생들음 최근에 임용고시 보고 들어온게 아니고 국립대 시절에 들어온 나이 많은 사람들중에 이상한 선생님이 많은 듯한...)  06/28(08:36)

Nnssl  아무튼 임용시험 치고 들어온 선생님들, ( 94학번부터였나.. ㅡㅡ; ) 대부분이 성실하고 정말 멋지신 분들. 구시대의 선생들이 이미지 다 망치고 있네 ㅡ.ㅠ  06/28(08:38)

Akairingo  저도 과외면접갔다가 그런아줌마를 만났죠 ㅋㅋ
완전 극성인 엄마였는데 애가 수학 두개 틀렸다고 엄청 혼내고 바로 학교가서 시험지 가져오는거 안되는데
선생님한테 얘기해서 싹 빼왔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시던 ㅎㅎ   06/28(13:12)

kidult  과목점수 하나하나에 집착하고 그것이 전부인줄 아는 부모밑에서 자라는 아들딸들...결국 나중에 세상에 대해서는 뒤늦게 알기마련입니다. '아, 내가 왜 이걸 그 땐 몰랐지?'하면서...==;;  06/2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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