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의 가볼만한 곳'
- [서경]오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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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싱그러운 숲이 그리워진다. 일 년 중 나무의 생육이 가장 활발한 요즘 숲 속에는 피톤치드 테르펜 음이온 등이 다량 방출돼 삼림욕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준다.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숲과 폭포가 어우러진 가평 대금산과 횡성 치악산,제천 금수산,울산 신불산 등 4곳을 선정했다.
◇대금산 대금이골(경기 가평)=대금산(704m)의 대금이골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계곡이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행로는 두밀리 코스보다 길지만 인적 드문 계곡의 물소리를 이정표 삼아 쉬엄쉬엄 오르면 어느새 심신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대금이골은 9개의 깊은 소로 이루어져 있다. 입구에서 40분 정도 걷다가 오른쪽 계곡으로 방향을 돌리면 대금이골의 으뜸 비경인 대금폭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의 시원함이 산행에 지친 피로를 풀어준다. 대금산 자락에 위치한 ‘꽃무지 풀무지 야생수목원’은 1만5000평 규모의 작은 수목원이지만 1000여 종의 야생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식물도감(가평군청 문화관광과 031-580-2065).
◇치악산 부곡지구(강원 횡성)=원주시에 속한 치악산과 달리 횡성군 부곡지구의 치악산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울창한 숲과 계곡,폭포,소가 어우러진 부곡지구 중에서도 매표소에서 곧은재까지 이어지는 4㎞ 구간은 치악산 산행로 가운데 경사도가 가장 낮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트레킹 장소로 알맞다.
산행로는 두 사람이 어깨를 맞대고 걸을 정도로 폭이 좁지만 부곡폭포에서 쏟아지는 청류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화사하지는 않지만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도 부곡지구의 매력 포인트. 이곳의 ‘태종대’는 태종 이방원과 스승인 원천석 사이의 일화가 전해져 오는 곳. 횡성에는 허브농원,휴양림,온천,숯가마 등 웰빙을 겸한 체험거리도 수두룩하다(치악산국립공원 부곡관리사무소 033-342-7640).
◇금수산과 용담폭포(충북 제천)=수산면에 위치한 금수산(1015m)은 청풍호반을 끼고 올라가는 산길과 산행 중에 만나는 용담폭포,그리고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벽이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린다. 특히 용담폭포에서 쏟아지는 30m 높이의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우레 같은 소리와 초록 숲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정상으로 가는 암릉 곳곳에 있는 바위와 노송은 청풍호반과 월악산을 조망하는 전망 포인트. 얼음골재부터 시작되는 철계단과 쇠난간을 올라 정상에 서면 청풍호반을 오가는 유람선과 청풍문화재단지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상천휴게소 맞은편에 위치한 참숯불가마에서 산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제천시 관광정보센터 043-640-5681).
◇신불산 자연휴양림(경남 울산)=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신불산(1209m)은 영남 알프스의 두 번째 고봉. 배내골로 불리는 신불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신불산 자연휴양림은 노각나무 서어나무 박달나무 등 천연림이 우거져 있고 능선에는 억새밭이 무성해 사계절 산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 은은한 피톤치드에 취해 걷다보면 심심찮게 꿩 노루 산토끼 등 야생조수도 만난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파래소 폭포수의 하얀 물보라가 선경을 연출한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야영장,오토캠핑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인근에 등억온천과 가지산탄산유황온천도 있다(울산시청 관광과 052-229-3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