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결혼 유급휴가 10일 주자"

[세계일보 2006-03-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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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후로 10일간의 유급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결혼을 앞둔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7일 직장 근로자의 결혼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혼 전후 10일 동안의 유급휴가를 주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금까지 결혼 휴가는 회사 사규 등 회사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 식으로 운영돼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이번 개정 법률안은 근로기준법상에 결혼휴가 조항을 신설하고 결혼 휴가로 인한 휴업 기간은
연차 유급휴가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 의원은 또 이를 위반한 사용자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벌칙조항을 두어 결혼 휴가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안 의원은 이번 법안 발의와 관련 “지금까지 직장 근로자들은 결혼준비와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업무 형편을 고려해야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결혼 준비를 해야 했다”며 “실제로 결혼준비에 대한 시간적 부담으로 인해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미루게 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법률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결혼 휴가제가 도입되면 결혼을 하려는 직장 근로자들의 결혼준비에 대한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대폭 경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 경향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결혼 지원과 장려 정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결혼 휴가제는 결혼 문화를 바꾸는 획기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재 기자seungja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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