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수술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흡연과 음주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노영수 교수팀이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수술치료를 시행한 구강암 환자 230명을 분석한 결과, 86%가 흡연 및 음주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에 두 갑 이상 20년 넘게 흡연력을 가진 환자도 42%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흡연자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6배 이상 높고, 음주자도 비음주자에 비해 5배 이상이며,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15배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강암도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기 암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은 84%, 2기 환자는 79%였으나 진행암인 3기와 4기 환자는 각각 42%와 30%로 크게 낮아졌다.

구강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힘들지만 2기 정도가 되면 ▲혀에 혓바늘이 생긴 것처럼 파이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혀로 구강을 문질러 볼 때 단단한 것이 느껴질 수 있고 ▲평소에 느끼지 못한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구강암 발생환자는 2001년 1000명 정도로 전체 암환자 중 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