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 책소개입니다. 티지선택에 확신을 갖게 했음.^^
- [서경]백장미
-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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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의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신세만 많이 진거 같아서요.^^
“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는 아이들이 과학기술에 빠져들게 하는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을 듯싶다. 멋진 탈 것(vehicle)은 청소년들을 매료시키는 대상일 뿐더러 여러 과학기술이 결합된 산물이다. 자동차에 제대로 맛 들인다면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 또한 배가될 터다.
저자 황순하 씨는 먼저 차는 문화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차는 ‘최고의 민속공예품’이다.
투박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 잔잔한 장식이 없는 BMW나 BENZ는 평야가 많은 독일의 자연이 만든 산물이다. 멀리서부터 차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섬세한 치장보다는 강렬하고 뚝뚝한 외양을 선호했던 것이다. 거기다 아우토반(Autobahn) 등 잘 발달한 독일의 도로망은 고속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프랑스 차들은 어떨까? 프랑스의 국민차였던 ‘시트로엥 2CV’의 개발 컨셉은 ‘프랑스 시골 아낙이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비포장 길을 달려 장터로 갈 때 광주리에 가득 넣은 계란이 흔들려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승차감 확보’였다고 한다. 국내 여건 상 고속으로 장시간 달릴 일이 적은데다가 돌로 포장된 좁은 도심 길을 다닐 일이 많은 프랑스 차들은 작고도 승차감이 좋은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태리 차들은?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 급속한 끼어들기가 워낙 많은 탓에 차들도 그에 맞게 단단하고 재빠르다. 책을 읽고 나면 거리의 차들이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갖고 새롭게 다가온다. 동시에, 한국 차의 문화적 몰개성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기계에 관심이 있는 10대라면 불연 듯 ‘한국적인 차’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솟구질 터다.
아울러, 저자는 책 곳곳에서 좋은 차 가리는 법을 일러준다. 시내 주행을 할 때 충격 없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준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차라고 할 수는 없다. 고속에서는 이런 차가 되레 위험할 수 있다.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이 고속에서는 지나치게 출렁거려 차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조용하다고 좋은 차는 아니다. 명차들은 엔진 소리 등을 없애려 하기 보다는 ‘육성’한다고 한다. 듣기 좋은 저음의 가속(加速)음은 차의 성능을 느끼게 하는 핵심요소다. 반면, 차의 잡소리는 철저한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잡을 수 있다. 엔진, 기어 등 동력 전달장치가 완벽하게 설계 조립되어야 잡소음이 안 난다. 일부 차들은 흡음(吸音) 소제로 차 내부를 둘러싸 소음을 줄이려 하지만 이래서는 차가 무거워져서 연비가 떨어져 버린다.
게다가 오래되어 흡음 소재가 헐거워지면 점점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결함은 알아야 고칠 수 있고 목표도 문제를 인식한 후에야 제대로 세울 수 있다. “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는 독자들에게 좋은 차를 판단하는 엔지니어의 눈과 귀를 갖추게 하여 차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킬 만큼 좋은 소비자로 거듭나게 한다. 종종 전륜구동(FF), 후륜구동(FR) 등 전문 기술자들이나 알아들을 법한 어려운 이야기들도 튀어나오지만, 저자는 카센터에 찾아온 아줌마들에게 설명하듯 편안하게 풀어낸다. 자동차 업계에 오래 종사했던 전문가다운 내공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차에 대해 좀 아는 척 할 수 있는 내용이죠?ㅋㅋ
그동안 신세만 많이 진거 같아서요.^^
“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는 아이들이 과학기술에 빠져들게 하는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을 듯싶다. 멋진 탈 것(vehicle)은 청소년들을 매료시키는 대상일 뿐더러 여러 과학기술이 결합된 산물이다. 자동차에 제대로 맛 들인다면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 또한 배가될 터다.
저자 황순하 씨는 먼저 차는 문화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차는 ‘최고의 민속공예품’이다.
투박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 잔잔한 장식이 없는 BMW나 BENZ는 평야가 많은 독일의 자연이 만든 산물이다. 멀리서부터 차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섬세한 치장보다는 강렬하고 뚝뚝한 외양을 선호했던 것이다. 거기다 아우토반(Autobahn) 등 잘 발달한 독일의 도로망은 고속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프랑스 차들은 어떨까? 프랑스의 국민차였던 ‘시트로엥 2CV’의 개발 컨셉은 ‘프랑스 시골 아낙이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비포장 길을 달려 장터로 갈 때 광주리에 가득 넣은 계란이 흔들려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승차감 확보’였다고 한다. 국내 여건 상 고속으로 장시간 달릴 일이 적은데다가 돌로 포장된 좁은 도심 길을 다닐 일이 많은 프랑스 차들은 작고도 승차감이 좋은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태리 차들은?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 급속한 끼어들기가 워낙 많은 탓에 차들도 그에 맞게 단단하고 재빠르다. 책을 읽고 나면 거리의 차들이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갖고 새롭게 다가온다. 동시에, 한국 차의 문화적 몰개성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기계에 관심이 있는 10대라면 불연 듯 ‘한국적인 차’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솟구질 터다.
아울러, 저자는 책 곳곳에서 좋은 차 가리는 법을 일러준다. 시내 주행을 할 때 충격 없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준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차라고 할 수는 없다. 고속에서는 이런 차가 되레 위험할 수 있다.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이 고속에서는 지나치게 출렁거려 차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조용하다고 좋은 차는 아니다. 명차들은 엔진 소리 등을 없애려 하기 보다는 ‘육성’한다고 한다. 듣기 좋은 저음의 가속(加速)음은 차의 성능을 느끼게 하는 핵심요소다. 반면, 차의 잡소리는 철저한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잡을 수 있다. 엔진, 기어 등 동력 전달장치가 완벽하게 설계 조립되어야 잡소음이 안 난다. 일부 차들은 흡음(吸音) 소제로 차 내부를 둘러싸 소음을 줄이려 하지만 이래서는 차가 무거워져서 연비가 떨어져 버린다.
게다가 오래되어 흡음 소재가 헐거워지면 점점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결함은 알아야 고칠 수 있고 목표도 문제를 인식한 후에야 제대로 세울 수 있다. “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는 독자들에게 좋은 차를 판단하는 엔지니어의 눈과 귀를 갖추게 하여 차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킬 만큼 좋은 소비자로 거듭나게 한다. 종종 전륜구동(FF), 후륜구동(FR) 등 전문 기술자들이나 알아들을 법한 어려운 이야기들도 튀어나오지만, 저자는 카센터에 찾아온 아줌마들에게 설명하듯 편안하게 풀어낸다. 자동차 업계에 오래 종사했던 전문가다운 내공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차에 대해 좀 아는 척 할 수 있는 내용이죠?ㅋㅋ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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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긴글 좋아라합니다,,,너무 좋은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차에서 나는 잡소리는 어떻게 잡나...
기술이 아직 덜 축척이되어서??? ㅠㅠ
우리나라의 차에서 나는 잡소리는 어떻게 잡나...
기술이 아직 덜 축척이되어서??? ㅠㅠ
에궁.. 더 요약해야하나.. 책 한권분량도 아닌데 이 정도는 읽으셔야죠. ^^;; 나름대로 행도 띄어쓰기 했는데..
평소의 독서량 의심.ㅋㅋ 무협지만??
평소의 독서량 의심.ㅋㅋ 무협지만??
ㅋㅋㅋ
쩝~~~~ 대각선으로 쓰윽~~~~
역쉬~ 너무 길고나~ --;;
좋은차 가리는법....이내용은 좋으네요..^^
잡소리만 안났으면 좋겠는데....
"차의 잡소리는 철저한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잡을 수 있다"
"차의 잡소리는 철저한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잡을 수 있다"
읽기 딱 좋은 글인데요~
황순하님 글이 좋죠..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국내 몇 안되는 자동차 전문가이시죠..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국내 몇 안되는 자동차 전문가이시죠..
꺄악, 네티러브님이닷.^^ 대빵님 아니신가요, 역시 수준있는 분이 수준있는 글을 알아보시누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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