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낙서님 글>

저유소가 같다고 하여서 같은 기름을 상표만 달리하여 판매한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저유소가 같은 이유는 정유사가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오해가 생기겠지요. 하지만 저유소 내부에는 각 회사마다 특유의 첨가물질을 조정할수 있는 장치가 있고 탱크로리에 주유를 하면서 정유사에 따라 조정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유소는 같지만 같은 기름을 쓰지는 않는 것이지요.

또한, 같은 폴사인을 쓰는 주유소라 하여 같은 기름을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97년인가 주유소 가격표시제가 실시된 이후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동남아산 정제유가 수입되기 시작되었고 이에 저급기름이 저가에 유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탱크로리 한대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 단위까지 이익을 더 남길수 있으니 엄청난 유혹이지요. 지금은 수입사가 파산하고 상당부분 없어지기는 하였으나 최근 몇년간 첨가제 열풍에 따라 일명 가짜기름이 등장하였습니다.

정유사에서 공식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닌 업자들이 몰래 공급하는것을 '현물' 이라고 하는데 주유소에서 야간이나 새벽시간쯔음 이러한 현물을 탱크로리에 싣고와 주유소 탱크에 주입하여 섞어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가격보다 더 저렴한 말도안되는 가격이 나올수 있는 것이지요. 이 기름은 주유소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주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만 쌀뿐 연비가 낮게 나오고 주행중 시동꺼짐, 불완전 연소, 심하면 엔진고장까지 일으킬수 있다고 합니다.

정상 유통되는 기름으로 주유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실 저희집이 주유소를 운영하는대다 제가 주유소를 물려받을려고 생각을 한적이 있어 여러가지 알아보았기때문에 알려드리는 겁니다. 저희집은 지방이지만 한 장소에서 30년이상 주유소를 했습니다.(가짜를 섞는 다면 소문나서 이렇게 오래 못하지요) 저는 저희 집 기름만 믿기때문에 가급적 다른곳에서 주유를 하지 않습니다만 불가피하게 주유를 하게되는 경우에는 "1.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피한다.(지역마다 적정가는 틀립니다 현재 제가 있는 지역은 1480원임-휘발유기준) 2.운행중 주유등이 들어올시점을 예상하여 해당지역에서 입소문이 난 곳으로 간다.(동호회 활동 열심히 하시는 분은 아실듯) 저한테는 해당 사항 없지만 3.가급적 단골을 정하고 그곳으로 간다." 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일수도 있지만...

하나더 말씀 드리자면 모르는 지역이면 가급적 직영가세요. 지방은 직영찾기 힘들지만 홈페이지에 나와있을 테니 행선지 쪽에 알아두면 좋겠지요. 직영도 소장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자영으로 하는 사람들 보다는 그나마 믿을만한 편입니다. 한 3년전 통계에 따르면 정상유통 기름을 판매하는 주유소가 전국에 60%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주)**석유 직영 (주)** 직영 말고 꼭 GS면 GS, SK이면 SK 직영으로 가세요. 좋은 차타고 싼것만 찾지 마시고 합리적 소비 하시길...


<tekka 님 리플>

오래된 낙서님 부분부분 맞는 것도 틀린 부분도 상당히 있어서 댓글답니다.
아직 기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공부하시길 바라며,참고로 저는 GS와 SK 소속 대리점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현물대리점에서 영업직을 하고 있습니다.
저유소는 송유관 공사의 경우 공동 사용이고, 정유사 별 자체 저유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유사끼리도 교환물량이라 하여, 서로 빌려주고 빌려씁니다. 그러므로 정확히 정유사 끼리도 서로 다른 기름 가져다 씁니다.
수입사의 경우 아직도 몇몇 업체가 영업중이며, 대표적으로 대기업 삼성물산도 현재 수입을 하여 유류를 판매합니다. 수입유의 경유 동남아산외에 중국산, 일본산도 있으며 정제유와 수입유는 전혀 틀리며, 품질에 있어서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류도 수입시 석유품질검사소(대한민국정부)에서 품질검사를 하여 통과된 정상스펙의 유류만 수입,유통 됩니다. 주유소의 경유도 1년에 수 차례 석유품질 검사소에서 수시로 검사를 합니다

그러므로 수입유의 경유 국내정유사의 유류보다 정확히 따지고 들어갔을 때 품질이 떨어지기는 하나, 국가에서 내세운 기준에 부합되는 정확한 유류입니다.(품질에 이상있으면 그나라 차들은 다 남아나겠습니까? -_-; 일본산 수입유의 경우는 품질이 더 뛰어나다구 하더군요.)
'현물'은 말그대로 현금이 가고 물건이 오가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유류업계에 어음이란게 통용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정유사 몰래 현물을 쓰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대놓고 쓰는 것을 자제하지 정유사에서 알고 눈 감아주는 부분입니다. 전국에 정유사 직영을 제외하곤 현물 기름을 99% 씁니다. 조금 더 싸니까요. '현물'이 왜 싸냐!
현재 현물시장의 기름은 국내 정유사들이 상대 회사 주유소에 기름을 팔기위한 전략입니다. 예를 들면 S-OIL에서 판매량 증대를 위해서 대리점에게 시세보다 10~20원 싸게 공급합니다. 정유사 차원에서 다이렉트로 다른 주유소에 공급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항의를 받으니까요. 그렇다고 전혀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편하게 대리점을 내세우죠. 대리점은 한 번에 수천~수만 드럼의 기름을 대량구매합니다. 그래서 주유소 공급가격보다 10~20원 싸게 사옵니다. 거기소 최소마진 2.5~5원을 취하고,
남는 마진 5~17.5원 정도를 싸게 주유소에 공급하죠. 그러면 주유소는 SK기름이건 S-OIL 기름이건 똑같은 국내 정유사 기름이기 때문에 되도록 싸게 구매합니다.
그렇다고 현물을 무조건 쓰진 못합니다. 기름을 넣을 때 OK 캐쉬백같은 보너스 카드를 소비자들이 찍어가면, 그 내역이 정유사에 바로 모니터링되어서 그 보너스 카드 사용량보다 많이 '현물'기름을 쓰기 힘들죠. 무도색 탱크로리가 돌아다니는 이유는 가짜 불법기름이라서가 아니라, 아무 정유사폴 주유소에 들어가기 쉬우니까요. SK도색 유조차는 SK주유소외에는 들어가기 좀 보는 눈이 이상하겠죠? 그래서 무도색 유조차가 다니는 것이죠. 참고로 도색된 현물 차량도 많습니다.그럼 이만...  

P.S : 생각보다 주유소 마진율이 떨어집니다. 망하는 주유소도 많고요..
조금 외진 곳에서 기름값이 너무 싸면 한 번쯤 가짜기름 의심해야 합니다.
근데 그 지역 자체가 다 싸다면 가격경쟁이(일명 쌈나따고 ^^) 심해서
싸진것이라 크게 염려 없으셔도 됩니다. 지방에선 정유사직영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 보배드림에서 오래된 낙서님 글과 tekka라는 분이 댓글남기신거 퍼왔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는글 같아서요~
  읽어보니 내용의 요지는 가급적 직영 주요소를 이용하라는거 같네요 ^^
  다들 알고 계셨다면..대략 난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