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돈은 저를 무서워하나 봅니다.
- [서경]지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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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증권회사에 다니는 제 사촌동생이 저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형 전에 형 다니던 회사 있지?"
"응 그런데 왜?"
"거기 코스닥에 상장됐는데 거기 주식 가지고 있어?"
"아니? 퇴직할 때 우리 사주 갖고 있던 거 다 반납하고 나왔는데"
"그래? 난 또 형 그 회사 주식 갖고 있는 줄 알았지"
그로부터 몇 달 후 이번에는 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후배 연구원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랜만이예요."
"어 그래. 야 너희 회사 코스닥 상장됐더라. 너 주식부자 됐겠는데"
"아뇨 말도 마요. 회사 직원들 대부분 빚더미에 앉았어요."
"상장할 때는 20000원에 시작했는데, 2차로 할당받은 거는 10000원에 받았는데 그거 받는라고 다들 빚을 냈다구요."
"그래? 그래두 전에 1차로 할당받을 때는 액면가로 받았잖아. 그게 어디냐?"
"그래두 전에 퇴직한 P모형과 B모형이 대박 터뜨리건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대박"
"네. 그 형들은 우리사주 반납 않고 퇴사해서 상장되자마자 20000원 정도에 주식 몽땅 처분해서 최소 7-8천은 건졌을걸요"
"허걱"
"그런데 선배님은 주식 안갖고 있어요?"
"나야 주식 받은지 일년 안된다고 반납해야 한다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액면가에 다시 회사에 팔고 나왔지."
"역시 돈은 때를 잘 만나야 벌 수 있다니깐요."
"그런가 보다"
전에 회사에서 코스닥 상장 준비한다고, IR도 하고 우리사주도 공모해서 액면가 5000원에 근무 연수 및 직급에 따라 우리사주 할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퇴사하기 전 1년이 안된 시점이었죠. 한 300 몇 주 정도 할당 받았던 것 같은데, 주식 대금은 월급에서 균등지급했었습니다. 그러나,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상장은 지지부진해지고, 저는 병역특례 근무 연수가 다차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나왔습니다. 당연히 주식은 반납하고 말이죠.
얼마전에 코스닥에 상장됐는데 액면을 500원으로 분할해서 20000원 정도부서 거래를 시작했나 보더라구요. 무려 40배짜리 마권이나 다름 없는데, 저는 그런 행운 마저 외면하는군요.. 흐.. 이럴 줄 알았으면 1년 정도 더 버티다가 나올 걸 그랬나 봅니다.
"형 전에 형 다니던 회사 있지?"
"응 그런데 왜?"
"거기 코스닥에 상장됐는데 거기 주식 가지고 있어?"
"아니? 퇴직할 때 우리 사주 갖고 있던 거 다 반납하고 나왔는데"
"그래? 난 또 형 그 회사 주식 갖고 있는 줄 알았지"
그로부터 몇 달 후 이번에는 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후배 연구원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랜만이예요."
"어 그래. 야 너희 회사 코스닥 상장됐더라. 너 주식부자 됐겠는데"
"아뇨 말도 마요. 회사 직원들 대부분 빚더미에 앉았어요."
"상장할 때는 20000원에 시작했는데, 2차로 할당받은 거는 10000원에 받았는데 그거 받는라고 다들 빚을 냈다구요."
"그래? 그래두 전에 1차로 할당받을 때는 액면가로 받았잖아. 그게 어디냐?"
"그래두 전에 퇴직한 P모형과 B모형이 대박 터뜨리건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대박"
"네. 그 형들은 우리사주 반납 않고 퇴사해서 상장되자마자 20000원 정도에 주식 몽땅 처분해서 최소 7-8천은 건졌을걸요"
"허걱"
"그런데 선배님은 주식 안갖고 있어요?"
"나야 주식 받은지 일년 안된다고 반납해야 한다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액면가에 다시 회사에 팔고 나왔지."
"역시 돈은 때를 잘 만나야 벌 수 있다니깐요."
"그런가 보다"
전에 회사에서 코스닥 상장 준비한다고, IR도 하고 우리사주도 공모해서 액면가 5000원에 근무 연수 및 직급에 따라 우리사주 할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퇴사하기 전 1년이 안된 시점이었죠. 한 300 몇 주 정도 할당 받았던 것 같은데, 주식 대금은 월급에서 균등지급했었습니다. 그러나,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상장은 지지부진해지고, 저는 병역특례 근무 연수가 다차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나왔습니다. 당연히 주식은 반납하고 말이죠.
얼마전에 코스닥에 상장됐는데 액면을 500원으로 분할해서 20000원 정도부서 거래를 시작했나 보더라구요. 무려 40배짜리 마권이나 다름 없는데, 저는 그런 행운 마저 외면하는군요.. 흐.. 이럴 줄 알았으면 1년 정도 더 버티다가 나올 걸 그랬나 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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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사이 주식으로 차 한대값 잃은사람이 우리 주변에 아~~주 많답니다^^
힘내시길....
힘내시길....
에공...
^0^ 에궁......2006년에는 돈과 좀 친해지시기 바랍니다...........
주식하지 않는 게 돈 버는 거랍니다.........무서운 폭락.....
손절매 시기도 놓치고.......걍 바라보아야 하나............^^*
주식하지 않는 게 돈 버는 거랍니다.........무서운 폭락.....
손절매 시기도 놓치고.......걍 바라보아야 하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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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이로군요. 아쉬움은 크겠지만 불안감과 불확실성 만큼의 스트레스는 피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