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계는 장착된 기능이 있다면 가끔식 가동해줘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고, 그래야만 정작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라...한 번 나가 봤습니다.(어제 15일)
생각이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데서나 할 수도 없고, 위험하지 않고 안전한 조건에서 차의 능력을 테스트 해보려고...궁리 끝에 생각해낸 곳이..., 파주 헤이리(통일동산) 축구 국가대표 훈련장 인근에 있는 비교적 너른 벌판...
평지이지만 따뜻한 날씨로 눈이 녹고 물이 고여서 진흙탕으로 변한 코스가 있다.

명색이 4륜 이라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4륜락 버튼을 누르고 서서히 진입한다.
서행중에 버튼을 눌렀으나 몸으로 느껴지는 어떤 변화도 없다. 지면상태에 따라 핸들링을 하자, 좌우로 미끄러지며 노면 굴곡을 타고 넘으며 별 무리없이 통과한다. 사실 험로는 아니지만 승용차로는 어려울 것 같은 길을 지나며 기분이 상승되는 느낌이다.

여기서 평상시 품었던 의문점 하나가 생각난다. 왜 평상시 상시4륜으로 운행중일 때는 Tight Corner Braking(전후 바퀴의 회전수 차이로 바퀴와 노면이 드드득 하며 차체가 떠는 현상)현상이 없는데, 단지 구동력 배분만 조절하는 4륜락을 넣고 운행하면 발생하는지?
그리고 작년에 홍천강 오프로드시 소위 말하는 언덕치기시, 다른 회원님(두승산님과 들풀님) 차량을 유심히 볼 기회가 있었는데, 네 개의 바퀴중 허공에 뜬 우측 뒷바퀴는 전혀 구동이 없었고, 흙에 파묻힌 대각선 방향의 좌측 앞바퀴도 동력전달이 안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바퀴는 파묻힌 채 맹렬하게 회전하고 있었는데, 4륜락을 넣었는데 그 두 바퀴는 왜 회전이 안 걸렸을까? (이곳저곳 자료를 찾아보니 디프 락 기능이 작동한 모양인데, 그래도 좌측 앞바퀴가 회전하지 않은 것은 설명이 안되는데...)
하여튼 우리 티지가 험로 주행용 4륜 구동은 아니지만...그 것이 알고싶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벌판 내에 차가 지나간 흔적이 있는 길은 모두 지나가 봤으나, 평지에다 어느 정도 평탄작업도 돼있는 상태라 별 저항 없이 티지의 발굽(?)아래 놓일 수 있었다. 비록 차체하부가 진흙으로 팩을 한 상태가 돼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