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기차 이야기
- 김석봉
- 1154
- 3
여행 이야기를 올린 김에 하나 더 올립니다.
역시 다른 곳에 써 놓았던 것이라 경어를 사용하지 않은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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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승용 기차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초특급 열차로 주로 대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라즈다니 익스프레스가 대표적이다.
두번째는 특급 열차로 각 지역의 거점 도시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고아 익스프레스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세번째는 지방 열차로 지역의 거점 도시와 소도시를 연결한다.
이와 같이 구분된 각각의 열차에는 또 다시 좌석 등급에 따른 구분이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등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A; 초특급 열차와 특급 열차의 최고 등급이다. 몇몇 특급 열차에는 설치되지 않기도 한다. 한국 열차의 두 사람 좌석을 한 사람이 침대 겸 좌석으로 쓴다. 초특급 열차의 경우 개별 칸막이가 되어 있어 사생활이 철저히 보장된다. 보통 한 칸을 두 사람이 같이 사용한다. 편안하지만 엄청 비싸다. 라즈다니의 경우 국내선 비행기 값과 맞먹는 요금 수준이다. 인도 사람들 가운데서는 정치인, 기업인과 같은 특권 계층 만이 이 등급을 이용한다. 몇몇 돈질하는 서구 관광객들이 타기도 한다.
2A; 초특급 열차의 두번째 등급이자 특급 열차의 최고 등급. 칸막이가 없는 대신 커튼이 달려 있다. 두 사람씩 마주보고 네 사람이 한 칸을 쓰며 그 옆에 통로쪽에 다시 두 사람이 세로로 누울 수 있는 이층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도 커튼이 달려 있다. 가능하면 이층 침대를 배정 받는 것이 좋다. 1층의 경우 먼지와 소음, 지나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다. 인도의 중산층들이 장거리 여행시 애용한다. 가격은 1A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3A; 커튼이 없다. 2A 등급의 좌석에 침대를 하나 더 설치해서 3층으로 만든 것이다. 인도 사람들의 경우 24시간 이내의 여행에는 중산층이라도 이 등급을 이용한다.
Second Sleeper;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3A이다. 위의 세 등급에는 강력한 에어컨이 제공된다. 너무 강력한 나머지 차내에서 제공되는 담요만으로는 그 한기를 막을 길이 없다. 따라서 침낭은 필수. 이 등급부터는 창문을 열고 달린다. 밤에는 얼어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Chair car; 침대가 설치되지 않고 좌석만 있는 등급이다. 물론 입석도 가능하다. 생생한 인도를 경험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등급. 호기심 어린 인도사람들의 눈초리를 10시간이 넘도록 받을 수 있다. 인도인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체취는 덤으로 제공된다. (executive chair라고 해서 보다 안락한 의자가 제공되는 기차도 있다)
Passenger; 음.... 짐차. 이 때 짐이라 함은 사람도 포함한 개념이다.
최상위 등급의 좌석을 신청하면 먹을만한 수준의 차내식이 서비스되며 두번째 등급에서는 약간은 고역스러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세번째 등급까지는 좌석을 배정 받을 수 있으며 그 아래로는 가능하면 피하는게 좋다. 두번째 등급과 운 좋은 경우 세 번째 등급까지는 실탄을 뺀 총을 맨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열차는 다양한 등급의 객차를 매달고 움직인다. 따라서 객차의 수가 많게는 20량을 넘을 때도 있다. 한 객차에 평균 50명이 승차한다고 하다라도 한꺼번에 1,000명이 움직이는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 각종 오물.
객차에는 앞 뒤로 4개의 화장실, 또는 2개의 화장실이 있다. 1,000명 분의 인분은 그대로 철로에 떨어진다. 몇몇 주요 거점 역에는 인분을 치우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방 역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 역 중간의 철로에 떨어진 인분은 자연적인 분해 과정을 거쳐 사라지지만 역 구내의 인분은 그대로 쌓여 악취가 진동한다. 비가 와야만 깨끗해진다.
기타 오물은 그대로 밖에 버린다. 철로 변에는 기차에서 버린 오물로 지저분하기 이름대 없다. 그 중 쓸만한 것을 주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인도는 질보다 양이 우선한다. 여기서 승차감을 따지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다.
역시 다른 곳에 써 놓았던 것이라 경어를 사용하지 않은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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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승용 기차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초특급 열차로 주로 대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라즈다니 익스프레스가 대표적이다.
두번째는 특급 열차로 각 지역의 거점 도시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고아 익스프레스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세번째는 지방 열차로 지역의 거점 도시와 소도시를 연결한다.
이와 같이 구분된 각각의 열차에는 또 다시 좌석 등급에 따른 구분이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등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A; 초특급 열차와 특급 열차의 최고 등급이다. 몇몇 특급 열차에는 설치되지 않기도 한다. 한국 열차의 두 사람 좌석을 한 사람이 침대 겸 좌석으로 쓴다. 초특급 열차의 경우 개별 칸막이가 되어 있어 사생활이 철저히 보장된다. 보통 한 칸을 두 사람이 같이 사용한다. 편안하지만 엄청 비싸다. 라즈다니의 경우 국내선 비행기 값과 맞먹는 요금 수준이다. 인도 사람들 가운데서는 정치인, 기업인과 같은 특권 계층 만이 이 등급을 이용한다. 몇몇 돈질하는 서구 관광객들이 타기도 한다.
2A; 초특급 열차의 두번째 등급이자 특급 열차의 최고 등급. 칸막이가 없는 대신 커튼이 달려 있다. 두 사람씩 마주보고 네 사람이 한 칸을 쓰며 그 옆에 통로쪽에 다시 두 사람이 세로로 누울 수 있는 이층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도 커튼이 달려 있다. 가능하면 이층 침대를 배정 받는 것이 좋다. 1층의 경우 먼지와 소음, 지나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다. 인도의 중산층들이 장거리 여행시 애용한다. 가격은 1A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3A; 커튼이 없다. 2A 등급의 좌석에 침대를 하나 더 설치해서 3층으로 만든 것이다. 인도 사람들의 경우 24시간 이내의 여행에는 중산층이라도 이 등급을 이용한다.
Second Sleeper;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3A이다. 위의 세 등급에는 강력한 에어컨이 제공된다. 너무 강력한 나머지 차내에서 제공되는 담요만으로는 그 한기를 막을 길이 없다. 따라서 침낭은 필수. 이 등급부터는 창문을 열고 달린다. 밤에는 얼어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Chair car; 침대가 설치되지 않고 좌석만 있는 등급이다. 물론 입석도 가능하다. 생생한 인도를 경험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등급. 호기심 어린 인도사람들의 눈초리를 10시간이 넘도록 받을 수 있다. 인도인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체취는 덤으로 제공된다. (executive chair라고 해서 보다 안락한 의자가 제공되는 기차도 있다)
Passenger; 음.... 짐차. 이 때 짐이라 함은 사람도 포함한 개념이다.
최상위 등급의 좌석을 신청하면 먹을만한 수준의 차내식이 서비스되며 두번째 등급에서는 약간은 고역스러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세번째 등급까지는 좌석을 배정 받을 수 있으며 그 아래로는 가능하면 피하는게 좋다. 두번째 등급과 운 좋은 경우 세 번째 등급까지는 실탄을 뺀 총을 맨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열차는 다양한 등급의 객차를 매달고 움직인다. 따라서 객차의 수가 많게는 20량을 넘을 때도 있다. 한 객차에 평균 50명이 승차한다고 하다라도 한꺼번에 1,000명이 움직이는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 각종 오물.
객차에는 앞 뒤로 4개의 화장실, 또는 2개의 화장실이 있다. 1,000명 분의 인분은 그대로 철로에 떨어진다. 몇몇 주요 거점 역에는 인분을 치우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방 역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 역 중간의 철로에 떨어진 인분은 자연적인 분해 과정을 거쳐 사라지지만 역 구내의 인분은 그대로 쌓여 악취가 진동한다. 비가 와야만 깨끗해진다.
기타 오물은 그대로 밖에 버린다. 철로 변에는 기차에서 버린 오물로 지저분하기 이름대 없다. 그 중 쓸만한 것을 주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인도는 질보다 양이 우선한다. 여기서 승차감을 따지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다.
워낙 나라가 넓다보니 어디서 부터 여행을 할지 막연하기도 합니다.어디를 가든 한곳만 다녀와도 인도의 분위기를 느끼리가 보는데 어느나라 못지않게 쾌적한 여행이 힘드리라 생각됩니다.
그곳 교민사회는 어떠한지 궁금하군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