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가입인사 이후 계속 눈팅만 하다 오늘 황당하고 웃긴 전화를 받아서 글 올립니다.

차가 필요해서 그동안 맘에만 품고있던 티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고,
생일 즈음에 마눌님이 생일선물로 퉁 하자며 대리점에 갔었죠..
허걱... 12월 5일 이후로는 계약을 안 받는다는... 대리넘 찾아간 날짜는 13일.. 일주일 차이..
그래서 결국 VGT로 계약하기로 하고 얼마 전에 차량 가격 결정이 나서 견적을 받았습니다.

길가다 우연히 온통 흰색(범퍼까지)으로 칠한 투싼이 지나가는걸 보고
'티지도 저런식으로 나오면 깔끔하겠다'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홈페이지 보니 TLX 모노스페셜이란게 생겼더군요...
넵따 주문을 했죠.. 모노~로 주문 하겠다고...
(협박 & 회유 & 야비 & 비굴 섰어서 특소세 인상분은 회사에서 부담한답니다.. 원래 그런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영업맨 하고는 조금 빨리 출고를 해 주겠다는 장담을 받은 상태였는데,
오늘(1월3일)부터 생산이 시작됬고, 생산 계획을 조회할 수 있다며 전화가 왔는데...

"TLX 모노스페셜-블루 주문이 전국에 딸랑 저 한명 밖에 업답니다~~~"
웃어야 할지... ㅋㅋ.. 기냥 기둘리면 1월 말에도 받을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답니다..

제가 영업맨에게 물었습니다.
나 : "그럼 혹시 모노~ 차량 실물을 보셨나요...??"
영맨 : "카타로그로 봤는데 깔끔하고 좋습니다..."
나 : "근데 왜 한놈(나)밖에 주문한게 없는거죠..."
영맨 : "아무래도 처음 나오는 색상이라 선택하는 고객이 없는것 같으~~(어물어물)"
나 : "흠.. 그럼 기냥 많이 주문하는 모델로 바꿔 주세여~~"
     (기둘리다 지쳤음.. 그리고 1~2개월 안에 차를 길들어야 하는 갠적인 사정으로.. 시간 부족부족~)
영맨 : "네.. 그럼 기냥 TLX~~로 주문 넣겠습니다~"
나 : "네 차나 빨랑 나오게 신경 좀 써 주세여~~"

전화끊고 나서 생각하니, 나 혼자 돌출행동(?)을 한걸까.. 아님 영맨 말대로 아직 실물을 볼 수 없어서
주문이 없는걸까.. 내심 깔끔한 파랑티지를 원했는데 포기하고 나니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근데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마눌이 끌고 댕기면 여기저기 긁힐테고, 특히나 범퍼는 정말로 범퍼 기본에 충실하도록 몰고 댕길텐데,
파랑범퍼 까지면 까망색 삐져 나올텐데... 그럼 속쓰린데...
차라리 까망 범퍼 긁혀서 까망색 나오는게 낫지 싶으면서 위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기둘렸다 모노스페셜을 받을까요..
아님 범퍼는 범퍼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게 하고 내 속쓰림 증상을 조금 막아 볼까요...??

제가 생각해도 웃기네요.. 전국에 딱 1대 주문.. 그게 바로 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