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서 운전자들은 각종 안전운행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눈길이나 빙판길 운전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운전자의 시야확보도 중요하다.

겨울철은 눈으로 인해 윈도 브러시를 사용해야하는 경우도 많고, 실내외 온도 차이로 성에가 끼기도 쉽다.

하지만 차의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한 성에가 아니라, 윈도 브러시 사용시 앞유리가 깨끗이 닦이지 않고 뿌연 때가 끼거나 헝겊으로 힘껏 문질러 닦을 때 소음이 난다면 자동차 유리의 부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알루미늄이나 철제품이 아닌 유리가 부식된다는 말에 의아해 하는 운전자들이 많지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유리는 보통 부식 저항성이 상당히 커서 부식되지 않는 재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유리는 소량의 물이 오랜 시간 부착되어 있을 때 점점 알칼리성이 강해져서 빠른 속도로 유리 표면을 침식시키고, 이것이 다시 유리표면에 부식을 일으켜 미세한 요철형태로 변형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는 유리들은 일반 유리 2장 사이에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합성수지 필름을 삽입해 압착 가공한 접합유리다.

처음에 진 얼룩은 천연 주방세제로 닦아주면 쉽게 제거되나 시간이 경과해 얼룩이 심해졌다면 유해 침전물로 의한 부식으로 유리표면이 이미 손상돼 지우기는 더욱 힘들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금 귀찮더라도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른수건으로 유리창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유리 표면의 부식이 가벼울 경우에는 화공약품가게나 연마제 취급점에서 파는 산화세륨을 구입해 물과 1대1로 섞어 오염부위를 집중적으로 문질러주고 물로 닦아내면 거의 처음과 같은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

성에가 끼는 경우는 자동차 실내외 온도차이가 커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주차 전에 먼저 환기를 시켜 온도차를 줄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외에 신문지나 천 등을 덮어두거나, 시중에 파는 성에제거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