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편성 결과가 비교적 무난하게 나타났다.

한국은 10일 오전 독일 라이프치히 노이에 메세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한국에게는 해볼만하다는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1그룹에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2그룹에서 호주와 파라과이, 3그룹에서 네덜란드와 체코를 까다롭게 여겼던 한국에게 이번 조편성은 반갑기만 하다.

프랑스는 최근 지네딘 지단과 릴리앙 튀랑이 복귀하며 본선 직행을 일궈냈지만 19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 당시보다는 확실히 전체적인 전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을 이룬 스위스와 처녀 출전팀 토고는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으로 여겨진다.

축구전문가들 역시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라는 반응이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무난한 조편성이다. 예상보다는 어렵지 않다"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감을 나타냈고 신문선 SBS 해설위원도 "해볼만하다. 자신감만 가진다면 16강과 8강도 가능하다"고 밝히며 "토고는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장원재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과 축구해설가 한준희씨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경기 일정도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 1차전 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 1승을 이룬 뒤 프랑스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겨냥하고 스위스와의 최종 3차전에서 16강을 놓고 경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프랑스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것이 다소 아쉽지만 나쁘지 않다는 예상이다. 프랑스 언론들은 "2그룹에서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야 했다"고 밝힌 뒤 "한국 축구는 2002년에 강인한 인상을 보여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 한국을 만만히 보지 않고 있음을 피력했다.

이 밖에 영국 언론은 "프랑스도 운이 좋다"는 말로 프랑스가 비교적 쉬운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