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도로 위에서 졸음 운전하는 사람들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볼보자동차는 운전자가 졸기 전에 경고하는 장치(Driver Alert)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특허 출원중인 이 장치는 실시간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모니터하며, 통제 불가능한 범위로 벗어나는지 측정한다. 운전자의 눈의 움직임 등 개별 행동이 차에 미치는 영향을 체크하는 것이다. 또한 운전자가 네비게이션이나 오디오 시스템, 차에 함께 탄 어린이 등에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등을 측정해 운전 균형을 잃기 전에 문자 메시지 및 음성으로 알려준다.

이 장치는 카메라와 많은 센서, 프로세서로 구성된다. 차량의 앞 유리와 백미러 사이에 설치된 카메라가 끊임없이 차량 간 거리 및 도로 표면의 표시를 감시하고, 센서는 차량 움직임을 기록하며, 프로세서는 정보를 저장하고 운전자가 차량에 대한 균형을 잃을 위험에 대해 계산한다. 위험이 높게 측정되면, 운전자는 음성 신호를 통해 경고를 받으며, 운전자 정보 창에 문자도 나타난다.

또한 운전자는 트립 컴퓨터로 자신의 운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출발 시엔 다섯 개의 별이 표시되지만, 일관성이 없는 운전일수록 별이 점점 사라지도록 설계한 것. 이 때 경고장치는 운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면 곧바로 알려준다.

볼프강 비르크 볼보자동차 운전자 경고 장치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는 ”테스트를 하는 동안, 이 시스템은 단 1건의 졸음 운전자도 놓치지 않았다” 며 “이 장치는 볼보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테스트를 계속하고 시스템을 조정해 향후 2년 내에 상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도로 교통안전관리청(NHTSA)에 의하면 미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약 10만 건의 사고가 운전자의 졸음으로 인한 것이다. 이로 인해 1년에 약 1,500명이 사망하고 7만1,000명이 부상을 당한다. 또한 독일보험협회(GDV)는 독일의 치명적 사고 중 25 %가 운전자의 피로로 인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볼보의 새로운 장치가 실용화 되어 졸음 운전을 예방할 수 있을 지,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