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륜 구동인데 체인이 왜 필요해?
- [제주]바닷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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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 구동'인데 체인이 뭐가 필요해?
최근 몇 년 사이에 '지프형(RV, SUV)' 차가 많이 늘었다. 그런데 '지프형'의 일부 운전자들은 지나치게 4륜 구동의 막강한(?) 힘을 믿는다. 그저 힘 좋은 4륜 구동이니 산길이든 눈길이든 거침없이 달릴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눈길에서도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릴 수 있을까? 4륜 구동이어서 힘이 좋고, 힘이 좋으니 눈이 와도 안전하다고?
눈 오는 날 사고를 일으키는 차들 중에는 힘이 좋다는 4륜 구동들이 많다. 힘이 좋다고 과신하면서 무방비로 달리다가 한순간 뱅그르르 돌면서 난간이나 가로수를 들이 받는다. 반대로 눈길에서 맥을 못 추는 승용차와 부딪히기도 한다.
혼자만 그런대로 속력을 낮추어서 달리면 물론 4륜 구동은 체인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차를 피해야 하는 경우와 어쩔 수 없는 돌발 상황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평소에 산길마저 거침없던 광폭의 4륜 구동이 맥을 못 추고 돌다가 다른 차와 충돌하거나 난간이나 가로수를 들이 받던지 구르기도 하는 것이다. 자, 이래도 체인은 그다지 필요 없다고?
오만과 과신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4륜 구동이 일반 승용차인 2륜 구동에 비해서 힘이 좋아 대체적으로 그만큼 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눈길에서 생명이 100% 보장된 것처럼 자신하거나 안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생각보다 많은 4륜 구동 운전자들이 과신하다가 죽을 뻔한 사고를 겪고서야 다급한 마음에 겨울이 오기도 전부터 체인을 준비하기도 한다.
언젠가 체인을 사러 온 어떤 운전자는 자신의 어리석었던 지난날을 회상하였다. 그 운전자는 4륜 구동으로 과신하다가 눈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차가 한 바퀴 굴렀고, 1년 동안 식물인간이 되었었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갔다.
비단 이 운전자뿐이랴. 대부분 승용차들이 눈길에서 불리하여 체인을 준비한다던지 살얼음을 기는 듯한 조심 운전을 하지만, 4륜 구동이니 안전하다는 잘못된 상식과 과신으로 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사고와 직결되는 것이다.
눈이 오는 날 다급해져서 체인을 찾는다. 그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승용차에 비하여 바퀴가 월등히 큰 4륜 구동의 체인은 값도 비쌀 뿐더러 그러자니 자연히 생산되는 수량이나 판매점의 체인 보유량이 제한적이다. 제한된 수량이어서 꼭 필요하지만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니와 다급한 마음에 눈 내리는 날 반짝 나타난 장사꾼에게 턱없이 비싸게 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눈만 오면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언제까지 안전을 담보로 방만을 되풀이할 것인가.
제대로 된 운전자라면...
타이어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데요? 광폭인가요? 일반인가요?"
"그게 뭔데요? 잘 모르겠는데…."
긁적이며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제대로 된 운전자라면 여름에도 트렁크에 체인은 반드시 실려 있어야 한다. 4륜 구동은 물론 모든 차가 체인을 가지고 다니면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낯선 길을 가다가 미처 몰랐던 무른 땅에 바퀴 한쪽이 빠지면 체인을 감고 빠져 나올 수도 있다. 눈이 오는 날 요긴하게 쓸 수 있음은 당연하다.
운전 몇 십 년 만에 체인은 처음 장착해본다는 사람도 제법 많은데 겨울이면 많든 적든 당연히 눈이 오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복 받고 살아온 셈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단 한번의 체인 장착도 없이 운전해 왔다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자세를 반성해보아야 한다. 몇 십 년, 혹은 수십 년 동안 필요하지 않았지만 단 한 번 내린 눈으로 체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체인을 사게 되고 체인을 어떻게 장착해야 하는지 배우는 자세가 당연하다.
운전자들 중에는 체인장착이 까다롭거나 힘들어서 기피하는 사람도 있는데 알고 보면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번거로운 것이야 사실이지만, 한번 제대로 배워두면 운전을 하는 동안은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사실 따져놓고 보면 체인 장착은 기본 원리만 알아두면 어떤 형태의 체인이든 옷 입는 것만큼 쉽다. 그리고 요즘에는 차를 멈춘 상태에서 힘들이지 않고 장착할 수 있는 체인들이 많다. 또한 한번 구입으로 여러 번 쓸 수 있거나 녹슬지 않는 체인들도 많다.
도시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체인이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바퀴에 뿌리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이라도 준비해 둔다면 썩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골목을 꺾어 돌면 생각지 못한 상황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시의 겨울이라고 눈이 오는 순간 쉽고 빠르게 뿌려지는 염화칼슘에, 눈이 쉽게 녹고 그걸로 안전하다는 생각은 버리자. 그늘진 곳에 도사리고 있는 빙판은 만만찮다.
지구가 따뜻해지고 그만큼 눈이 없는 겨울이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몇 십 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낭패를 겪기도 한다. 지난해(2004년 3월 5일)처럼 우리들의 상식을 벗어난 폭설도 언제든 기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자연 앞에 과신과 자만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그것도 생명을 담보로 하는 과신과 자만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질주일 뿐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지프형(RV, SUV)' 차가 많이 늘었다. 그런데 '지프형'의 일부 운전자들은 지나치게 4륜 구동의 막강한(?) 힘을 믿는다. 그저 힘 좋은 4륜 구동이니 산길이든 눈길이든 거침없이 달릴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눈길에서도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릴 수 있을까? 4륜 구동이어서 힘이 좋고, 힘이 좋으니 눈이 와도 안전하다고?
눈 오는 날 사고를 일으키는 차들 중에는 힘이 좋다는 4륜 구동들이 많다. 힘이 좋다고 과신하면서 무방비로 달리다가 한순간 뱅그르르 돌면서 난간이나 가로수를 들이 받는다. 반대로 눈길에서 맥을 못 추는 승용차와 부딪히기도 한다.
혼자만 그런대로 속력을 낮추어서 달리면 물론 4륜 구동은 체인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차를 피해야 하는 경우와 어쩔 수 없는 돌발 상황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평소에 산길마저 거침없던 광폭의 4륜 구동이 맥을 못 추고 돌다가 다른 차와 충돌하거나 난간이나 가로수를 들이 받던지 구르기도 하는 것이다. 자, 이래도 체인은 그다지 필요 없다고?
오만과 과신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4륜 구동이 일반 승용차인 2륜 구동에 비해서 힘이 좋아 대체적으로 그만큼 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눈길에서 생명이 100% 보장된 것처럼 자신하거나 안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생각보다 많은 4륜 구동 운전자들이 과신하다가 죽을 뻔한 사고를 겪고서야 다급한 마음에 겨울이 오기도 전부터 체인을 준비하기도 한다.
언젠가 체인을 사러 온 어떤 운전자는 자신의 어리석었던 지난날을 회상하였다. 그 운전자는 4륜 구동으로 과신하다가 눈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차가 한 바퀴 굴렀고, 1년 동안 식물인간이 되었었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갔다.
비단 이 운전자뿐이랴. 대부분 승용차들이 눈길에서 불리하여 체인을 준비한다던지 살얼음을 기는 듯한 조심 운전을 하지만, 4륜 구동이니 안전하다는 잘못된 상식과 과신으로 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사고와 직결되는 것이다.
눈이 오는 날 다급해져서 체인을 찾는다. 그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승용차에 비하여 바퀴가 월등히 큰 4륜 구동의 체인은 값도 비쌀 뿐더러 그러자니 자연히 생산되는 수량이나 판매점의 체인 보유량이 제한적이다. 제한된 수량이어서 꼭 필요하지만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니와 다급한 마음에 눈 내리는 날 반짝 나타난 장사꾼에게 턱없이 비싸게 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눈만 오면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언제까지 안전을 담보로 방만을 되풀이할 것인가.
제대로 된 운전자라면...
타이어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데요? 광폭인가요? 일반인가요?"
"그게 뭔데요? 잘 모르겠는데…."
긁적이며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제대로 된 운전자라면 여름에도 트렁크에 체인은 반드시 실려 있어야 한다. 4륜 구동은 물론 모든 차가 체인을 가지고 다니면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낯선 길을 가다가 미처 몰랐던 무른 땅에 바퀴 한쪽이 빠지면 체인을 감고 빠져 나올 수도 있다. 눈이 오는 날 요긴하게 쓸 수 있음은 당연하다.
운전 몇 십 년 만에 체인은 처음 장착해본다는 사람도 제법 많은데 겨울이면 많든 적든 당연히 눈이 오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복 받고 살아온 셈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단 한번의 체인 장착도 없이 운전해 왔다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자세를 반성해보아야 한다. 몇 십 년, 혹은 수십 년 동안 필요하지 않았지만 단 한 번 내린 눈으로 체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체인을 사게 되고 체인을 어떻게 장착해야 하는지 배우는 자세가 당연하다.
운전자들 중에는 체인장착이 까다롭거나 힘들어서 기피하는 사람도 있는데 알고 보면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번거로운 것이야 사실이지만, 한번 제대로 배워두면 운전을 하는 동안은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사실 따져놓고 보면 체인 장착은 기본 원리만 알아두면 어떤 형태의 체인이든 옷 입는 것만큼 쉽다. 그리고 요즘에는 차를 멈춘 상태에서 힘들이지 않고 장착할 수 있는 체인들이 많다. 또한 한번 구입으로 여러 번 쓸 수 있거나 녹슬지 않는 체인들도 많다.
도시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체인이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바퀴에 뿌리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이라도 준비해 둔다면 썩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골목을 꺾어 돌면 생각지 못한 상황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시의 겨울이라고 눈이 오는 순간 쉽고 빠르게 뿌려지는 염화칼슘에, 눈이 쉽게 녹고 그걸로 안전하다는 생각은 버리자. 그늘진 곳에 도사리고 있는 빙판은 만만찮다.
지구가 따뜻해지고 그만큼 눈이 없는 겨울이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몇 십 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낭패를 겪기도 한다. 지난해(2004년 3월 5일)처럼 우리들의 상식을 벗어난 폭설도 언제든 기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자연 앞에 과신과 자만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그것도 생명을 담보로 하는 과신과 자만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질주일 뿐이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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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체인도 있군요.... 이거 써보신분 어떤가요?
스프레이 체인..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있긴 한데요..
4륜구동이면... 체인이 2세트 필요하죠... 구동축이 4개니까..
안전 제일입니다..
전 체인 없이.. 걍 눈 오면 안타려구요..^^;; 4륜입니다..
저도 있긴 한데요..
4륜구동이면... 체인이 2세트 필요하죠... 구동축이 4개니까..
안전 제일입니다..
전 체인 없이.. 걍 눈 오면 안타려구요..^^;; 4륜입니다..
안뿌린것보다는 낳지만 별로 쓸모 없더군요..
다시 근처 자동차 공구점 가서 체인사다가 체인 달고 갔습니다.
다시 근처 자동차 공구점 가서 체인사다가 체인 달고 갔습니다.
4륜 이므로 체인 필요 없슴~~~~~~~
스포티지 4륜은 일반 4륜과 달라서 정말 체인 필요없슴~~~~~~
스포티지 4륜은 일반 4륜과 달라서 정말 체인 필요없슴~~~~~~
일부러 눈길에서 미끄러져 볼려고 용을 써도 잘 안미끄러짐~~~~~~~
저도 4WD 타고 있고 2WD 보다 눈길 주행에서 유리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맹신하고 눈길에서 밟고 다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맹신하고 눈길에서 밟고 다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4륜이든...바퀴는 모두 미끄러집니다...조심하세요....
체인은 눈길에서 반드시 필요하구요.
맹신은 금물..
예전에 2륜과 4륜으로 빙판길 눈길 테스트 해본적 있답니다.
2륜이든 4륜이든 차량 중심 흐트러지면 무조건 큰일 납니다.
물론 abs장착 되어있어도 중심이 흔들리면 무용지물..
안전운전, 방어운전 이 최상입니다.
맹신은 금물..
예전에 2륜과 4륜으로 빙판길 눈길 테스트 해본적 있답니다.
2륜이든 4륜이든 차량 중심 흐트러지면 무조건 큰일 납니다.
물론 abs장착 되어있어도 중심이 흔들리면 무용지물..
안전운전, 방어운전 이 최상입니다.
이전 차인 엘란트라 10년이상 탔는데 딱 1번 써먹었음.
그것도 차 놓고가면 될 것을...체인 한 번 사용해볼 요량으로...
내 차 보다, 다른 차에 더 신경쓰고 운전함.
그것도 차 놓고가면 될 것을...체인 한 번 사용해볼 요량으로...
내 차 보다, 다른 차에 더 신경쓰고 운전함.
갤로퍼2, 테라칸 290 오너였습니다...
4륜은 눈길 출발은 2륜보다 좋지만... 서는건 똑같습니다... 눈오면 안탄다가...(이곳은 강원도...)
4륜은 눈길 출발은 2륜보다 좋지만... 서는건 똑같습니다... 눈오면 안탄다가...(이곳은 강원도...)
WRC용 스파이크 타이어 공구합시다~ (농담...)
4륜과 눈길(또는 빙판길) 제동은 "거의" 무관하다고 봐야할듯... (40km이상의 고속주행시)
4륜과 눈길(또는 빙판길) 제동은 "거의" 무관하다고 봐야할듯... (40km이상의 고속주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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