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님 상으로 밤 늦게 경남 거창으로 서울에서 출발했드랬습니다.

도착할 때 쯤 되니 주유 경고등이 들어오데요. 올라갈 때 넣으면 되겠다 싶어서

볼 일 보고 새벽 3시에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드랬습니다.

거창읍내에서 기름을 넣을려고 가까운 주유소를 찾았지요. 제게는 매피양이 있어

찾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드랬습니다.

문제는... 주유소 불이 꺼져 있더란 겁니다... ㅠㅜ

허.. 뭐 그럴 수도 있지... 다른 주유소를 검색했더랬습니다.

찾아가니 또 주유소 불이 꺼져 있더군요... ㅠㅜ;;

황망한 마음에 가까이 있던 택시 기사 분께 물어보니 읍내 모든 주유소는

9시 이후 문을 닫는댑니다... 뭐시여... -_-

가까운 데 기름 넣을 수 있는 데 없냐고 물어보니 한 10Km 가믄 휴게소가 있다고

거기는 할 거라 했습니다. 또 매피양의 힘을 빌어 찾아 갔더랬지요.

가는 도중 남은 주행 거리가 50을 넘어 ---- 로 표시되었습니다.

그래도 뭐 괜찮겠지 하고 찾아갔는데... 휴게소 전체의 불이 꺼져 있네요..ㅜOㅠ

아 씨..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경유차는 기름통 비믄 클난다는 말을 들은 바 있어...

다시 매피양에게 가까운 주유소를 물어봤습니다. 이번에 무조건 가지말고 전화를 때려보자..

근방 10Km 이내의 모든 주유소가 전화를 안받네요... 조졌습니다...ㅜㅠ

에어컨 끄고 오디오 끄고 최대 절전 모드로 10Km 약간 넘는 거리의 읍내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더 이상 움직이는 건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하여 읍내의 한 주유소 주유기 앞에다

주차해놓고(오죽했으면..ㅜㅠ) 다시 상가 집으로 갔습니다.

아침 6시가 되니 전화가 오더군요. 주유기 앞에 주차해논 18넘 이냐고... ^^;

이차저차 합니다.. 지금 곧 가서 기름 넣고 튀겠습니다... 하여 기름 넣고 서울에 무사히 올라 왔습니다.

기름 넣을 곳 없어 황당했던 새벽..

교훈은... 먹을 거 보일 때 먹어두자...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