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 가짜 휘발유 갈수록 기승
- [서경]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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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기사 읽으니까 울 스포티지의 밥인 경유도 가짜가 있을꺼라는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ㅜ.ㅜ
특수주유기로 정품넣다가 '바꿔치기'
운전자들 못 알아채… 적발된 주유소 올들어 25%나 늘어
[조선일보 김승범 기자]
20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 완산구의 한 주택가. 한 가건물 옆에 ‘초강력 연료 첨가제’라고 쓰인 이동식 현수막이 보였다. 일반 승용차를 가장한 석유품질검사소의 단속 차량이 접근해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50대 남성이 20ℓ짜리 플라스틱 통을 들고 다가왔다. 플라스틱 통에는 공업용 원료인 톨루엔·솔벤트 등을 섞어 만든 ‘유사 휘발유’가 담겨 있었다. 단속반이 1만8000원을 슬쩍 건네자 그 남자는 유사 휘발유를 가득 채워줬다. 유사 휘발유가 들어가자마자 이 단속 차량의 ‘톨루엔’ 수치가 정상 휘발유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차량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승용차와 똑같지만 연료가 주입되면 곧바로 가짜 여부를 알려주는 첨단 장비가 트렁크 속에 설치돼 있다.
산자부 산하 석유품질검사소가 1년 반 동안 8000만원을 들여 제작해 올해부터 운행하고 있는 이 차량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유사 휘발유를 적발하기 위해 만든 특수 차량. 검사소는 이 차량으로 올 1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단속 활동을 벌인 결과 유사 휘발유 판매 주유소 4곳을 적발했다. 검사소는 내년까지 6대를 추가로 제작, 사용할 계획이다.
검사소가 단속차량을 확대하는 이유는 최근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주유소에 가짜 휘발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유사) 휘발유는 톨루엔·솔벤트·메틸알코올을 적당히 섞어 만든 것으로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세녹스’가 대표적이다.
석유품질관리소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유사 휘발유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전체 휘발유(2004년 현재 5820만 배럴)의 8%(515만 배럴)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000억원이다. 석유품질검사소는 “유사 휘발유를 팔다가 적발된 주유소는 2003년 52건, 2004년 102건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대구의 한 주유소는 유사 휘발유를 유류탱크에 저장해두고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군산에서는 일반 주유기를 개조해 정상 휘발유와 가짜 휘발유를 마음대로 주유할 수 있는 특수주유기 6대를 판매한 2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 주유소는 리모컨으로 이 특수 주유기를 이용, 처음에는 정상 휘발유를 넣다가 중간에 가짜 휘발유로 바꾼 뒤 주유가 끝날 때쯤 다시 정상 휘발유를 넣는 수법을 사용했다. 가짜 휘발유를 넣을 경우 엔진에서 소음이 나지만 대부분 운전자는 이상을 느끼지는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엔 경유 값이 오르면서 경유에 등유를 섞는 ‘유사 경유’를 취급하는 업자들도 늘고 있다. 석유품질검사소에 적발된 유사 경유 취급 주유소는 2003년 270곳에서 2004년 406곳으로 늘었다.
석유품질검사소 신성철 검사처장은 “유사 휘발유나 경유를 넣을 경우 엔진이 마모돼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며 “비유를 들자면 잘못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사 휘발유가 꾸준히 유통되는 것은 정상 휘발유보다 값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휘발유에는 교통세·교육세·주행세·부가세 등 약 820원의 세금이 붙는 데 반해 유사 휘발유에는 이런 세금이 없다.
(전주=김승범기자 [ sbkim.chosun.com])
특수주유기로 정품넣다가 '바꿔치기'
운전자들 못 알아채… 적발된 주유소 올들어 25%나 늘어
[조선일보 김승범 기자]
20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 완산구의 한 주택가. 한 가건물 옆에 ‘초강력 연료 첨가제’라고 쓰인 이동식 현수막이 보였다. 일반 승용차를 가장한 석유품질검사소의 단속 차량이 접근해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50대 남성이 20ℓ짜리 플라스틱 통을 들고 다가왔다. 플라스틱 통에는 공업용 원료인 톨루엔·솔벤트 등을 섞어 만든 ‘유사 휘발유’가 담겨 있었다. 단속반이 1만8000원을 슬쩍 건네자 그 남자는 유사 휘발유를 가득 채워줬다. 유사 휘발유가 들어가자마자 이 단속 차량의 ‘톨루엔’ 수치가 정상 휘발유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차량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승용차와 똑같지만 연료가 주입되면 곧바로 가짜 여부를 알려주는 첨단 장비가 트렁크 속에 설치돼 있다.
산자부 산하 석유품질검사소가 1년 반 동안 8000만원을 들여 제작해 올해부터 운행하고 있는 이 차량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유사 휘발유를 적발하기 위해 만든 특수 차량. 검사소는 이 차량으로 올 1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단속 활동을 벌인 결과 유사 휘발유 판매 주유소 4곳을 적발했다. 검사소는 내년까지 6대를 추가로 제작, 사용할 계획이다.
검사소가 단속차량을 확대하는 이유는 최근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주유소에 가짜 휘발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유사) 휘발유는 톨루엔·솔벤트·메틸알코올을 적당히 섞어 만든 것으로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세녹스’가 대표적이다.
석유품질관리소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유사 휘발유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전체 휘발유(2004년 현재 5820만 배럴)의 8%(515만 배럴)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000억원이다. 석유품질검사소는 “유사 휘발유를 팔다가 적발된 주유소는 2003년 52건, 2004년 102건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대구의 한 주유소는 유사 휘발유를 유류탱크에 저장해두고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군산에서는 일반 주유기를 개조해 정상 휘발유와 가짜 휘발유를 마음대로 주유할 수 있는 특수주유기 6대를 판매한 2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 주유소는 리모컨으로 이 특수 주유기를 이용, 처음에는 정상 휘발유를 넣다가 중간에 가짜 휘발유로 바꾼 뒤 주유가 끝날 때쯤 다시 정상 휘발유를 넣는 수법을 사용했다. 가짜 휘발유를 넣을 경우 엔진에서 소음이 나지만 대부분 운전자는 이상을 느끼지는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엔 경유 값이 오르면서 경유에 등유를 섞는 ‘유사 경유’를 취급하는 업자들도 늘고 있다. 석유품질검사소에 적발된 유사 경유 취급 주유소는 2003년 270곳에서 2004년 406곳으로 늘었다.
석유품질검사소 신성철 검사처장은 “유사 휘발유나 경유를 넣을 경우 엔진이 마모돼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며 “비유를 들자면 잘못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사 휘발유가 꾸준히 유통되는 것은 정상 휘발유보다 값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휘발유에는 교통세·교육세·주행세·부가세 등 약 820원의 세금이 붙는 데 반해 유사 휘발유에는 이런 세금이 없다.
(전주=김승범기자 [ sbkim.chosun.com])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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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디젤이 콩기름인가 그런걸로 만드는거 아닌가요...?
스포티지에는 안좋다 하던데....
언제쯤 되면 믿고 사는 세상이 올까요...
스포티지에는 안좋다 하던데....
언제쯤 되면 믿고 사는 세상이 올까요...
경유도 덤핑으로 많이 판다고 합니다.
아침에 신문으로 읽긴했는데 주유소가서 기름넣기가 점점 무서워지네요~~
그래서 전 저희 주유소 기름쓴답니다 ~~~ sk 주유소 (이름까진 좀.....)
가격싸면 한번확인하시고 정상가에파는주유소가서 기름넣으심이
좋은듯합니다 ~ 그럼 안운하시구여
가격싸면 한번확인하시고 정상가에파는주유소가서 기름넣으심이
좋은듯합니다 ~ 그럼 안운하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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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휘발류도 정품만 판매되기 바라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