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NCSI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3년 이내 지프형차와 미니밴 등 RV를 구입해 6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아차는 74점을 기록해 현대자동차(73점)와 쌍용자동차(70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기아차는 고객만족도가 전년 대비 3점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품질·서비스·고객인지가치·고객불평률·충성도 등의 항목에서 경쟁사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작년 8월 출시한 스포티지는 월 평균 5000대 정도씩 팔리면서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한국산업디자인 대상’과 ‘2004 한국 색채디자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기아차는 전국 권역별로 고객만족 아카데미

센터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 만족도도 높였다. 정비 실명제를 도입, 정비 담당자가 끝까지 책임을 지고 차량 문제와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도록 했다.

RV 부문 2위에 오른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은 지난해 JD파워 등 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선 싼타페가 후속 차종의 개발 소식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투싼은 출고 적체로 인해 고객 불만이 커졌다.

쌍용차는 고객만족도가 2년 연속 해마다 1점씩 하락하면서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대표 브랜드인 렉스턴과 무쏘(픽업)의 후속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출시한 11인승 미니밴 로디우스가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 하락 원인으로 판단된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