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100% 당첨복권’ 뻥이요!  


○…경기도내 일부 주유소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100%당첨 무료경품 즉석복권’ 등을 홍보하고 있으나 당첨된 경품의 수수료를 과다하게 요구하는데다 배달된 제품도 대부분이 중국산 등 값싼 건강식품이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경기도소비자보호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주유소에서 나눠준 즉석복권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는 내용의 제보와 상담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김모씨(61)는 지난달 27일 안양 A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사은품으로 받은 ‘100% 당첨 무료즉석복권’에서 ‘3등 장뇌삼액기스’에 당첨됐다.

업체로부터 ‘A농협에서 판매하는 39만원짜리 장뇌삼액을 경품으로 보내줄테니 제세공과금으로 상품가의 10%를 내라’는 이야기를 들은 김씨는 돈을 지불한 후 물건을 받았다.

그러나 김씨가 받은 제품은 검증조차 안된 중국산 제품이었으며 환불을 위해 해당업체에 전화를 했으나 이미 없는 번호였다.

권모씨(63)도 지난달 1일 화성의 B주유소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이벤트 복권에서 ‘버섯액 추출음료’에 당첨돼 3만8천원의 제세공과금을 지불하고 물품을 받았다 원가가 몇천원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환불을 요청했으나 ‘경품은 반품이 안된다’는 냉담한 반응만 돌아왔다.

또 이모씨(30)도 수원 S주유소에서 당첨된 ‘상황버섯 추출액’의 출처가 불분명해 취소하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는 등 주유소 경품제공이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

이처럼 주유소 경품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은 즉석복권이 주유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경품이 아닌 건강식품 업체들의 홍보용으로 만든 복권을 자신들의 경품처럼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소비자보호센터 관계자는 “최근 주유소 복권당첨에 따른 경품 피해 신고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단기간에 걸쳐 복권을 홍보한 뒤 제세공과금을 챙겨 달아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세상에 공짜란 없다....절실히 느껴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