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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1이닝 8실점…시즌 2패 [하이라이트 동영상]

박찬호(만31세·텍사스 레인저스)가 팀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박찬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8실점(10안타 1볼넷)의 최악 피칭으로 고개를 떨궜다. 텍사스의 6-8 패배.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2패(7승)째를 당했고 방어율은 5.16에서 6.05로 치솟았다. 박찬호는 13명의 에인절스 타자를 상대해 10개의 안타를 얻어맞은 반면 범타 처리는 2명에 그쳤다.

박찬호가 선발로 나서 아웃카운트 3개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후 처음이다. 종전 최소이닝은 지난 2002년 6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기록한 1⅓이닝 9실점.

시작하자마자 연속 2안타로 무사 1,2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상대한 박찬호는 볼카운트가 0-2로 몰린 상황에서 던진 공이 한가운데 몰리며 좌익수의 키를 넘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시 무사 1,2루에서 4번 개럿 앤더슨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기는듯 했지만, 2사 3루에서 벤지 몰리나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제프 대바논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댈러스 맥피어슨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던진 변화구가 다시 가운데로 몰리며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공을 더듬으면서 다시 마시에르 이스투리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9번타자 애덤 케네디에게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박찬호는 타순이 한바퀴 돈 후 1번타자 숀 피긴스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1회에만 무려 37개의 공을 던져야만 했다.

박찬호는 2회 다시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를 내준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후속투수 존 와스딘이 박찬호의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면서 박찬호의 자책점은 8점이 됐다.

6월 타율이 .31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에인절스는 전날 15안타에 이어 이날도 2회동안 12안타를 쓸어담았다.

텍사스 타선은 9회초에 2점을 내며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사 1,2루에서 알폰소 소리아노가 삼진, 리카르드 이달고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에인절스 선발 바톨로 콜론(32)은 6이닝 3실점(6안타 2볼넷) 삼진 7개의 퀄리티스타트로 박찬호를 상대로만 4승째를 따냈다. 시즌성적은 9승4패 방어율 2.99.

박찬호는 일정에 변동이 없을 경우 오는 28일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다시 에인절스와 콜론을 상대한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generlst@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