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11년만에 다시 찾은 부대...
- [서울-수원]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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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 '나들이' 검색해 보니, '허브아일랜드'라는 곳이 눈에 띄더군요.
찾아가는 길을 보니...
의정부에서 3번 국도타고 '동두천' 지나 --> 344번 국도 '초성리' 지나 10분.
'초성리'라는 글자를 보니 이상하게 맘이 울렁거리더군요.
20대의 제 젊음을 태워 먹은 곳.
일요일 오전 애엄마와 애들 태우고 무작정 출발...
의정부 지나 '덕정' '동두천' 팻말이 보이면서부터 아련한 향수가 밀려들더군요. 외박 나와서 술마시던 곳이 눈에 선하고...
드디어 '초성리' 기차역이 이 보이는 순간 좌측으로 우리 부대가 보이더군요. 위병소 앞에 일단 정지.
부대 쪽을 쳐다보니,
위병소(저는 상병부터 말뚝 근무를 섰고, 병장 2호봉 쯤 위병 조장을 했었드랬죠)가 보이고
PX가 보이고.
식당으로 가는 길이 보이고...
더 달려들어가면 연병장도 보일 것 같고, 내무반도 보일 것 같고...
정말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더군요.^^;;
모두들 제대한 부대에 한 번 가보세요.
길고 긴 휴가 끝에 부대로 복귀할 때의 마음이 생각이 나더군요. 왠지 씁쓸하고 아쉬운 마음.
그러면서도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가, 그곳으로 달려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라구요.^^;;
그러나, 그리로 다시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가족들이 스포티지 안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
한참 서있으니 위병소 근무자가 걸어 나오더군요.
퍼득 정신을 차려 차에 타려고 하는데... 제 몸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새 위병소로 달려가고 있더군요.
"수고하십니다.^^ 10년전 이곳 위병조장 차던 사람인데, 잠깐 PX에좀 들어가 봐도 되겠어요?"
.
.
.
.
보기 좋게 거절 당하고... 허브아일랜드로 향했습니다. 제가 위병근무자래도 거절했을 것 같더군요^^
허브아일랜드 서울에서 하루 코스로 드라이브하기 좋더군요. 연휴인데도 한적했습니다. 물론 허브아일랜드 안은 좀 북적거렸구요.
그런데 이곳은 가족 나들이 코스라기 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특히 유모차를 밀면서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더군요.
패퍼민트 차량용 방향제와 열쇠고리 몇 개 사고, 허브 제과점에서 빵 몇 조각 먹고
서울로 오는 길에 계곡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 먹고,
애랑 송사리 잡는다고 계곡물에 들어갔다가 옷과 신발만 적시고 돌아왔습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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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의 젊음을 바쳤던 곳인데.....
옛 추억이 절로 생각 나셨겠네요...
옛 추억이 절로 생각 나셨겠네요...
저는 제대하고 몇달 지나서 군 운전경력 확인서 받으러 한번 가봤네요...
때마침 점심시간 물려서 간 터라..정비관이 먹을거 안사주면 확인서 안준다 하여...
애들 다 모아놓고 탕수육이랑 짜장면 시켜주고 겨우 받아왔네요...ㅜ.ㅡ
제대 후 1년쯤 지나 동기들 모아서 한번 놀러가려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때마침 점심시간 물려서 간 터라..정비관이 먹을거 안사주면 확인서 안준다 하여...
애들 다 모아놓고 탕수육이랑 짜장면 시켜주고 겨우 받아왔네요...ㅜ.ㅡ
제대 후 1년쯤 지나 동기들 모아서 한번 놀러가려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전 부대가 서울에 있었던 관계로 용산갈일 있을때마다 보게 됩니다. 그저 무덤덤하더군요. ^^
가려고 가려고해도 맘만 앞서고 몸과 시간이 안따라줄때가 많더군요 ^^
저두 94년 제대... 두 세번 가봤지요... ㅋㅋ
우앙. 전 이제야 제대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봐야징.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봐야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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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