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냐..

자게에 처음 글 올립니다..

이제 차 나온지 한달정도...

스포넷 눈팅한지는 거의 두달 됐죠?

폐인되면 수면이나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자제하는 편인데

왜 자꾸 틈만 나면 즐겨찾기를 누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어제와 오늘,

제가 친 두 건의 사고가 있었죠...

어젯밤엔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하는데 집앞에 주차공간이 하나 비었더라구요.

앞으로 넣을까 뒤로 넣을까 고민하다가 나올 때 편하자는 마음에 후진 주차를 선택했죠..

말이 후진주차지 옆에는 통로가 있고 두대씩 병렬 주차를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는 한대 분이구요.. 조금 애매하게 생겼죠..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핸들을 최대로 꺽어서 후진하는 순간 뭐가 우지직~~하더라구요..

벽과는 30cm이상 거리가 있었는데 말이죠..

내려보니 PVC 파이프가 하나 밑에서 올라와 있더군요..

된장..

깜깜해서 핸드폰 불빛으로 비춰보니 범퍼가 긁혔더라구요..

얼른 응급처치라도 한다는 생각에 물왁스로 닦아줬죠..

차 때문에 잠도 안올법 했지만 전날 3시까지 과음하고 정상출근을 했던지라 어지간히 피곤했나봅니다.

그래서 들어가 바로 잠이 들었죠..

아침에 보니 휀다에도 도색이 벗겨져 철판이 보이더라구요....쩝..

오늘 비까지 많이 왔는데 녹슬지나 않을런지 모르겠네요...

흰둥이인데 어떻게 해야되죠?



어쨌든 이게 첫번째 사고...



두번째는 오늘 광주 출장 중에 있었습니다..

차는 회사 주차장에 놔두고 회사에서 제공한 교통편(헬기^^)으로 광주에 왔죠..

물건 실어보낼게 있어 트럭 불렀는데 트럭 댈 자리에 다른 1톤 트럭이 하나 있더라구요..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마음은 급해서리..

키가 꽂혀 있길래 얼른 탔습니다...

쩝.. 스틱이더군요...

한 8년만에 스틱 잡는 거였나?

급한 마음에 내리기 뭐하길래 그냥 시동 걸었습니다..

후진 기어 넣고 열심히 후진하는데 순간 뭐가 빠~~앙 하더라구요.

11톤 트럭이 자기가 먼저 간다고 해서 보냈습니다..

그거 보내고 또 열심히 후진하는데 이번엔 뭐가 꽈~~앙 하더라구요..

된장....

도로변에 주차된 다른 트럭을 들이받았더군요...

엄청난 빗 속에서 스틱의 아련한 기억이 판단력을 흐리게 했나봅니다...ㅠ.ㅠ

다행히 트럭과 트럭의 충돌이라 제가 몬 트럭은 모서리에 페인트 좀 묻고 말았고

주차된 트럭은 중간 타이어 윗쪽 가드가 살짝 찌그러졌더군요...

내리는 비에 묻혀 대충 해결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태를 확인하기 전에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결국 하던 일 모두 수습하고 자리에 돌아왔는데 이메일이 하나 와있더군요..

위규 사항...
"귀하의 차량은 지정된 주차장을 사용치 않아 1회 경고 조치 합니다..."

쩝...

1년 안에 2회 경고면 한달 동안 사내 주차장 이용 못합니다..ㅋ

참으로 순탄하지 않은 월말/월초를 보냈네요...


P.S 광주서 복귀하는 회사 버스 기다리는데 시간이 15분이 지났는데 안오는겁니다..
나중에 경비요원이 오더니 기사가 갑자기 아퍼서 버스 끌고 병원 갔답니다..
6시 버스인데 7시에 출발한다더군요...
병원갈 정도로 아픈 기사가 운전하는 버스 믿고 탈수 있나요?
다행히 7시에 자가용으로 출발하는 과장님 차에 낑겨 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여러 사고 지점을 통과했죠...
빗길에 미끄러져 빙글 돌았는지 고속도로1차선에서 진행방향 반대 쪽을 보고 있는 차도 있었고...
소방차 3대가 고속도로 들어와서 전소되어가는 차량을 진화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빗길엔 조심해야겠습니다...
아버지도 문자 보내셨더라구요..
"아들아, 비가 많이 오는구나. 비올땐 저속운행 안전운행 아빠가"
문자에 익숙치 않은 분인데 띄어쓰기, 문법 모두 정확하게 하느라 얼마나 고민하셨을지..ㅋ
이제 퇴근해야되는데 저속운전 안전운전 할랍니다..
여러분도 안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