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법칙(부제: 날아간 프리미엄 스티커)
- [경]Sad B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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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학교다닐때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토욜날 부터 지리산을 종정을 하기로 하고 2박3일 일정으로 토욜날 출발하였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빡세게 걸어 천왕봉이 머지않은 장터목에서 왠 전화벨 소리!!! 삼성택배 기사의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9시30분 : "물건 왔는데 어떻할깝쇼?" 라는 택배기사의 말에 어찌나 반가운지 천왕봉이고 뭐고 할거 없이 친구한테 꾀병을 부려 담에 꼭 정복하겠노라는 다짐을 하고 낼름 하산준비
11시30분 : 백무동에 도착. 급한 마음에 발목 접질려도 신경안씀. 아침밥도 거른채 친절하게 주차에 놓은 차에 올라 겁나게 밟음(휴게소는 절대 안 들림, 후열할 시간도 없음....^^;;)
14시 : 부산에 친구들 떨궈놓고 고민함(간만에 본가에 들렀다 갈지 아님.. 바로 집(김해)으로 갈지...) "이왕버린몸 택배나 수령하자고 맘먹고 천륜도 거른채 김해로 쏜살같이 달려감
15시10분 : 앗! 때마침 친한 경비아저씨 "물건찾으러 왔는데요..." 근데!... 우리집 택배는 없다고 함 이무슨 장난이란 말인가? 그새 마눌님이 걷어가셨나? 기대반 두려움 반 온갖 잔머리를 굴리다가.. 택배기사한테 전화했더니.. 물건 분명히 맡겨뒀다고함. 근데 부산영업소 직원!! 헉! 알고봤더니 실수로 본가주소로 택배를 부쳤음 억수로 고민하다가 다시 부산 본가로 향함
16시 : 본가 경비실에 가보니 어머님이 수령함. 방문증도 귀챦아서 냉큼 집으로 갔더니 어이없는 광경이 목격됨!!!!!
귀중한 트렁크 정리함엔 벌써 아버님이 소중히 여기시는 먹과벼루, 문방사우가 들어있고.. 그렇게 기다렸던, 나의 지리산 정복도 포기하게 만들던!! 소중한 프리미엄 스티커, 한개는 조카놈의 도시락 케이스에 다른 하나는 스케치북에 쩍하니 붙어있음!!!(그것도 모잘라 빨강 매직의 현란한 색칠과 더불어....
17시 현재 : 울면서 글적고 있음! 마눌님 영문도 모른채 옆에서 옆에서 구박만 실컷함(지리산 간다고 열라 목에 힘줄땐 언제고 천왕봉도 못 갔다 왔다고 무릎꿇고 손들고 있으라고....)
결론 : 1. 공구 신청시 정확한 주소를 적어 네티님 힘들게 하지 말것
2. 부모님께 효도하고 본가방문 자주 할것
3. 어린조카들 한테 평소에 장난감 많이 사줄것
4. 아버님 선물은 가급적 한번에 소모할수 있는 걸로 사드리되 케이스도 포함된걸로 꼭 사드릴 것
이상입니다... 며칠전부터 벼르고 벼뤘던 택배와의 전쟁에 완패하고 사기가 꺾여 오늘밤 잠을 못 이룰것 같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안 일어나도록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덤으로 오늘 아침에 찍은 따끈따끈한 지리산 장터목산장 배경을 첨부하였으니 구경하세요..
PS : 트렁크 정리함은 어떻게 회수가 가능한데 스티커는 훼손상태가 심각하여 도처히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나 남는 스티커 있으면 불쌍한 중생 구제할 주신불 없으신지...
저의 근무특성상 정모를 갈수 없어서 다시는 방법이 없을것 같습니다. 선처 바랍니다.... 흑흑흑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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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황당하군요...^^
아.....
글을 읽고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한참 망설였습니다.
근데 님 글솜씨에 결국 웃어버렸습니다.
아........안타깝습니다.
한참 망설였습니다.
근데 님 글솜씨에 결국 웃어버렸습니다.
아........안타깝습니다.
갑자기 어릴적 동요생각나네, 울을까 웃을까 망설였다네..
흐흐흐...
불쌍하다는 말씀을 안 드릴수가 없네요.....
전 저녁때 세차하고 프리미엄 스티커 붙였습니다....
아, 개운해라...
불쌍하다는 말씀을 안 드릴수가 없네요.....
전 저녁때 세차하고 프리미엄 스티커 붙였습니다....
아, 개운해라...
와~
장터목에서.... 김해 부산....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차라리 하나 더 신청 하시지....^^
장터목에서.... 김해 부산....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차라리 하나 더 신청 하시지....^^
사이드 엠블럼 스티커 추가 신청에 한표~~~
당신의 열정에 놀랄뿐입니다!
당신의 열정에 놀랄뿐입니다!
아~ 어찌그런일이
모라드릴말씀이 없습니다...
모라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이런........
흑 흑~ 머피의 법칙 ㅎㅎ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할렐~~~~~~루~~~~~마~~~~~~~~~~^^;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스티커만 따로 주문하심이....~~
이제는 일주일 단위로 항상 주문 받는다고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