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진도 쌍둥이 아빠입니다^^

가고 싶은 정모도 못 가고... 날마다 날 새고 다니고 있슴다ㅜㅜ

수산양식기술지도가 제 일인데, 5월이면 전복종묘장(알을 받아 2-3센티까지 키우는 양식장, 전복양식장들이 여기서 전복을 사다가 큰 전복으로 키우죠)에서 알을 받는 시기입니다. 진도가 1위인 품목들이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전복치패(어린전복) 생산량입니다. 전국 생산량의 60% 정도를 이 곳에서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진도에만 140여개 업체가 있는데, 한 업체당 작게는 7천만원에서 크게는 8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진율이요? 양어장 감가상각비 이것저것 따져서 아마 60% 이상 남는다고 단언합니다^^; 대개의 양식장에서 2-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한해 전체 매출액만 5-6백억이 된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이리 많은 전복종묘장이 있는 반면 자신들이 직접 알을 받아 키우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30%이 채 안 됩니다. 저희 사무소에서 나가서 대신 알을 받아주는데.. 흐미.. 아주 죽겄슴다ㅜㅜ 날이믄 날마다 아침 아홉시 출근해서 11시 즈음에 양어장 가서 옷 갈아입고, 장화 신고 새벽 2-3시까지 뛰어 댕김다. 이게 한 집만 알을 받으믄 좋겄는디, 두집, 세집 겹치믄 아주 죽음임당 ㅜㅜ 가끔 알을 받으러 나가 고생해도 알이 안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슴당.. 이럼 정말 난처함다^^;; 주인 눈치 무쟈게 보임당^^;;; 이리 고생하고 알이 안 나오다 그 다음날 저녁 즈음에 갑자기 일반 수조에서 산란해 버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럼 어캅니까.... 알 받아야죠... ㅜㅜ 그 넘들 건져다가 알 받는 수조에다 넣고 알 받기 시작함다. 아침 6-9시 시작하는 작업을 저녁 7-8시에 시작해 보십시요.. 당근 아침 아홉시까지~~!!!! 이럼 죽슴다ㅜㅜ
글케 일하고 출근은 무조건!! 칼~!!! 아홉시!!ㅜㅜ 공무원의 비애ㅜㅜ

5월은 한달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이럼다ㅜㅜ 일요일요?? 없슴다ㅜㅜ 어제 어린이날 울 와이프 뱃속에 있는 쌍둥이들 배 한번 어루만져 주지도 못하고 새벽 4시반까장 일하다 3시간 자고 오늘 출근했슴다^^;; 이런 관계로 전국정모를 못 가는 아픔이ㅜㅜ 내 가면 울 집에 있는 매실주(20리터 통에 담았음. 매실 2/3 정도 채웠음. 작년 5월에 담았음) 가져가려 했건만..

흐미.. 어제 새벽 4시반까장 알 받아 오고서는 사무실에서 흐느적 거리다 또 알 받으러 나감시로 푸념 함 해 봅니다^^

오늘도 새벽 3시는 예약되어 있슴당^^;;

횐 여러분들은 즐건 하루~~

지금 알 받음시로 사진 무쟈게 찍고 있슴당. 언제 전복알 물회(?) 사진 함 올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