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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마인드..

안녕하세요. 네티러브입니다.

아래 팬케이크님이 올려주신 유머에 민감하게 반응하실 수 있다 싶어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용산 전자상가의 규모는 동양최대입니다.
실제로 아끼하바라보다 더 규모가 크며 아키하바라의 경우
교통중심지인 우에노와 인접한 곳이라 외국인들도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사실 용산의 경우 외국인 보다는 90%이상 내국인에 의존하고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도매성격으로 되는 물량이 상당합니다.

단순 내국인에만 대부분 고객을 한정하면서도 동양에서 어디보다
규모가 큰 부분이 이점이라 생각되며 지방의 경우 더 심하지만
박리다매 성격보다는 경기가 어려운 탓에 한두명 고객에게 제대로 된
바가지 상술도 분명 존재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업소는 번창하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지닌 용산상가들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정도 경영으론 망하고
상술만큼 비례해서 성장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얼마전 개장한 스페이스9의 경우 이런 상술이 아주 심합니다.
비싼임대료 만큼이나 가격도 기본적으로 다른 곳보다 쎄고
사실 이곳에 찾는 분들이 교통편이 편리한 거리이고 깨끗한 시설에
전자 기기 쇼핑을 즐기기 위한 분들이 대부분이고
저렴한 가격 찾아 다리품 파는 분들은 이쪽으로 올리가 절대 없습니다.

결국 유동인구가 많은 과거 터미널상가쪽 상점이나 현재는 스페이스9 같은
곳이 호객행위와 그릇된 상술이 좀 많은 편이며 상대적으로 건물자체는 허름하지만
선인상가나 터미널상가를 빠져나와 만나게 되는 용산 토박이 상가들은
상대적으로 친절하고 좋은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용산에서 물건 팔면 용팔이. 라는 속어가 등장한 것도
과거 정상적인 판매보다 언변으로 포장해서 그 포장 값만큼 바가지로 유도하는
분들 때문에 등장한 것이며 강변역 테크노마트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추측하건데. 과거 용산에서 어느정도 성공(?)한 분들이 사업 확장차원에서
테크노마트로 겸업 진출하고 정도경영을 하면 망하고 상술과 1회성 언변이 공식화
되지 않으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부분적으로 자리잡힌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지방에 거주합니다만, 중학교때부터 한달에 두어차례씩 새벽고속버스를 타고
용산에서 신기한 물건 구경하고 다니던 것을 좋아하던터라 자주 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만큼 물건 많고 가격 싼 곳도 드뭅니다. 아울러 컴퓨터 관련. 디지털 기기들의
A/S나 유통총판 절반 이상은 모두 용산에 모여 있다고 보시면 되고 도매와 소매가
공존하는 곳은 굉장히 드문 경우라 생각됩니다.
이런 장점 탓에 서울 가게되면 반드시 들리게 되고 반갑게도 호남선 KTX는
용산역에서 정차하게 됩니다. ^^;

그럼 이처럼 큰 규모의 시장에 왜 외국인들이 들리지 않는것인가.
왜 내수시장만 보는 것인가 라는 물음에 정도경영을 걷는 분들은 장사하는 법에서
서툴고 소위 말하는 장사 잘하는 분들은 상술이 너무 앞섭니다.
정찰제는 실종된지 오래 되었고 근본적으로 가격에 대한 믿음을 소비자가 갖질 못하니
이가게 . 저가게 비교하며 다리품 팔 수 밖에 없으며 상점에서는 실 구매고객보다 10배수
이상의 찔러보는 고객만 만나게 되니 무성의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후 온라인에서 편하게 최소한의 스트레스는 없는 구매로 변화되고
자연히 10년, 20년, 관련 업계에서 종사하던 분들은 더욱 힘들어지고
어떤 형태로든 .. 또는 한국식으로 또 한번의 변화와 성장을 하게 될꺼라 생각되긴 합니다만

정해진 메뉴얼은 없다고 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 아쉬움과 그간의 만족은 위와 같았으며

일본 아키하바라나 신쥬쿠 부근의 대형양판점들에서
두가지 정도의 마인드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배운다고 하기보다는 참조할만 하다 싶은 것이죠.

1. 당장 물건을 안사더라도 차후 물건 사게 될 경우 반드시 이 매장으로 오도록 고급 서비스마인드로
무장하고 고객중심 입장에서 최대한 친절해라.

-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당장의 판매만 몰두하는게 우리 현실입니다. 한번 팔면 그만의
결과론적 사고에만 길들여 있는 경우가 많아 옷차림 훑어보고. 나이 가늠해보고. 살래.안살래? 얼마
가지고 왔니. 라는 의식이 깃들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연 이런 판매 기준에 어긋나거나 당장 구매할게 아니라고 했을때
스스로 고객에서 다시는 이쪽에 얼쩡거리지 마라에 근접한 무성의와 무대응을 펼칩니다.
물론 실고객에게 시간을 우선 할애하는게 맞습니다만. 이런 행위가 각 매장마다 반복되면
끝없는 불신과 대부분 매장에서 파리 날리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며. (현재 터미널 상가가 그렇다고 봅니다)
가격 경쟁력. 서비스 경쟁력 두가지에 타 매장이나 업체보다 우월한 경쟁력이 없다면
한번에 들려 한방에 깔끔히 구매토록 기대하는 것보다는 둘러보고 와도 ' 아 그매장이 젤 친절했구나
같은 가격이면 거길 가야겠다는 마음 ' 심어주는게 직원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 마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쳐 죽일 일본인들이지만 이런 서비스 마인드는 간결하면서도 배울부분이 많긴 합니다.

아키하바라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호객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점원이 껌씹으면서 농담 따먹기 하는 경우도 없고 항상 물건 정리하거나
손님이 부르면 언제든 뛰어올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편하게 둘러보고 이것저것 비교 하고 한매장 한코너에 두시간동안 서있어서
절대 먼저 말 걸지 않습니다.  

다소 인간적인 면이 없지 않느냐 라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실제 경험하면 생각보다 무척 편합니다.

괜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네.. 뭐 훔쳐가지는 않는지.. 살꺼면 빨리 사고 안살꺼면 다른데 가라..
라는 눈초리는 전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일본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 아끼하바라와 신주쿠 전자기기 양판점이고
구경하는 곳과 구입하는 곳도 정해져 있습니다. 강매라는 기분 하나 들지 않고
내국인과 외국인. 차별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물론 외형적인 차림새나 기타 다른 부분에서
점원이 평가하는 느낌도 없었구요.

일단 상당이나 질의하고 있으면 실구매 고객이 계산하자고 와도
다른 점원에게 인계하고 마무리를 확실하게 지어줍니다.

자주가는 신주쿠 동쪽 출구의 사쿠라야 디카매장의 점원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 수준입니다.
뭐를 물어봐도 다 대답해주고 구매는 철저히 소비자 몫입니다.
확실한 서비스 마인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10대 후반 ~20대 후반정도에 많이 걸쳐져 있는
용산 판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우와는 분명 다릅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는 철저히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으면
자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인의식과 프로의식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2.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절대 타업체. 타물건을 깎아내리지 마라.

품질.가격 경쟁력 없으면 자멸하는건 당연합니다.
일시적으로 현혹할 수 있으나 집에 가서 인터넷 가격 뒤적여보면
속았다는 생각에 땅을 치고 후회하고 그 업체. 그 매장 다시는 안갑니다.
그냥 안가고 말까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주변 지인들에게 좋은소리 절대 안하겠지요?

'얼마까지 알아봤어요? '
" 얼마까지 주실껀데요? "
'얼마까지 알아봤냐니까요?'
"얼마인데요. 이가게가 처음이예요 "
'얼마까지 알아왔는데요!! "

용산에서 자주 벌이는 실랭입니다.
상대비교는 소비자 몫이지. 판매하는 쪽에서는 가격경쟁력만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사람따라 가격이 널뛰기 해서 어떤 신뢰를 줄 수 있겠습니까..

흔히 말하는 네고의    (Negotiation)
과정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일련의 서비스 마인드가 병행 되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불신을 무기로 때리는 행위밖에 안됩니다.

기분 좋게 물건 구입하고 개운하게 물건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당했다'와 '해냈다'  과연 중장기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까요?

시시각각 유통과정이나 수량에 따라 시세라는게 존재하고 많이 등락을 거듭합니다.
그건 우리나라도 물론이고 일본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나라에 다나와가 있듯
일본에는 (http://kakaku.com) 가 있습니다.

금전적인 계산으로 산술적인 가치로만 소비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뛰어넘고 만족하고 한번 신뢰한다면 즐거운 소비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으며
쇼핑 = 스트레스가 아닌 물건 구매하고 구입하는게 지식도 얻고 좋은 물건도 구입하며
그에 대해 판매자로 부터 도움을 받는 과정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의 자식. 남의 나라. 공부 잘하고 잘 살아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우리나라 . 우리업체가 잘크고 품질.가격 경쟁력 갖추고 더욱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작은 곳부터 체질개선 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쉽고도 어려운 문제인데..
일본만 공략하고 그쪽 수준만 만족시켜도 세계수준이라 자평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자기기도 물론이고 자동차도 그렇고 대부분에서도 통용 되는 것이죠..

잡담이 길어졌네요.. ㅠ_ㅠ

네티러브 네티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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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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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지™[NYN] 2005.03.18. 13:06
맞습니다...
가장 기본적인것 믿음이지요!!!
믿음이 있어야 사회가 바로 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 읽느라 고생했습니다...보상해 주세요!!!
彌勒 2005.03.18. 13:22
좋은글 입니다!,,,,,밉상스러운 일본이지만 장점도 있읍니다!
[서]의진 2005.03.18. 13:35
멋진글이네여... 일본의 이런점은 우리도 본받아야하지 않나 작게나마 생각을 합니다...
[수원]Wolf 2005.03.18. 14:05
용산 안 가본지도 꽤 되었군여...

제 친구도 용산서 장사를 한다는....
[서울]풀부레끼 2005.03.18. 14:32
"서비스마인드" 프로페셔널리즘에 가장 중요한 한부분 아닌가 싶네요.
네티러브님글 잘봤습니다. 꾸벅
profile image
네티러브 작성자 2005.03.18. 14:40
비단 전자상가만이 아닌
자동차업계에서도 통용될 이야기이고 아직 아쉬운 부분입니다..
[독도지킴이]Bazzi 2005.03.18. 16:14
CS(고객만족)의 끝은어디까지인가???

서비스관련 업종에 있다가 보니... 항상 부딪히는 문제더군요...
[독도지킴이]우리섬 2005.03.19. 02:22
잘 읽었습니다.
지금 술취한 정신으로도 너무나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당장의 가격에 눈이 멀어 현실만 받아들이고 이후를 전혀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이 너무나 자주 있었습니다.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소비자 또한 인식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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