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서울에 온지 50일이 되었네요. 진주에 있을땐 서울에 올라가면 모하고 모하고 요것조곳 다해볼끼다 !!!라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50일이 지난 지금 서울 지리를 몰라서 아무것도 한게 없네요. ㅡ.ㅡ  
결혼한지도 거의 50일이 다되가구요. 요즘은 수의사 생활이 시작되면서 우리 마누라도 밤에 10분 아침에 10분 보고 삽니다. 이게 신혼생활인지 입맛만 다시라는 건지 참 .! (아 여기서 입맛만 다신다는 것은 남편과 아내의 따듯한 온정을 얘기하는것입니다. 총각분들 특히 몇 몇분 있습니다. 제발 엉뚱하게 생각지 마시길!!! 쾅쾅쾅).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녘9시에 퇴근하라고 돼있는데 대부분 9시를 넘기네요. 마치고 집에 가면 하루종일 서있던 다리를 이불밑으로 펴게 됩니다. 물론 차가운 방과 불도 안켜진 마누라도 없는 방에서 아픈다리를 지긋이 폅니다. 너무도 아파서 정말 누가 주물러줬으면 잘 잘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아~ 혼자 지랄을 하면서 피곤에 쩔어 잠을 청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누라얼굴을 보고 다시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출근을 합니다. 신혼때 한 10일정도는 아침밥도 잘 차려주드만 한 20일동안 우유만 주더니 이제는 아무것도 안줍니다.
아~~~지금 병원에서 이 글을 쓰지만 제 자신이 너무나 처량하고 불쌍합니다.
6년동안 수의사 될꺼라고 열라게 공부하고 총각 생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결혼하고 나니 직장생활에 쩔어 밥도 제대로 못얻어먹는 아 ~ 이 괴로운 청춘이여. 저 나이  이제 29인데. ㅎㅎㅎ
평소엔 열라 억울하지만 가끔 마누라가 절 즐겁게 해줍니다. 뽀보해주면 즐겁습니다.
허~ 한숨 나오네요. ㅋㅋㅋ
그냥 오랜만에 원장님 안 계셔서 글 몇자 적습니다. 너무 뜸했길래.
오늘 부터 밥 짓는 연습을 할 겁니다. 보란듯이 내가 밥해서 내가 밥먹어야지.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스포티지님 빠른 연락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