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고개
- 여우골
- 1678
- 10
김포에서
여우고개를 넘으면 내가 사는 동리
옛부터 깊은 산골이면 어김없이
여우고개가 있는터
나의 살던 고향에도 여우고개가 있고
큰산을 세채나 넘는 고모님 동리까지는
여우고개가 두개나 있음인져
어릴적
과실밭 지나 마을 어귀에
동네 아저씨가 쓰러져 있다길래
안개 헤쳐 아침녘에 달려가서보니
팔다리는 가시덩쿨에 온통 긇혀 있었고
옷은 물에 빠진양 전부 젖어 있는꼴
숨을 쉬고 있는것이 천만다행
"여우가 홀린거야..."
"참 착한 여우지...."
낙동강 상류 꽤나 넓은강이 휘돌아 흐르고
그 안에 둥지 틀듯 우리 마을이 있고
마을은 그렇게 삼면이 강이로다
장날 읍내에서
막걸리 두어되 걸치고
거나해진 할아버지 식구 생각에
고등어 한손 지푸라기에 꿰어들고
벼랑길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황천가신일이 꽤나 있었지
이 여우는 백년 묵었다는데
사람 머리쉬듯 털이 하얗다고 하더라
술한잔 올라 걸음걸이 위태하면
여우가 몸을떨어
달빛아래 길인양 밝혔더라
벼량이 아닌길로....
그 착한 여우가 이 고개에도 왔을까
여우재 넘어 사는
나의 이름은
"여우골"
여우고개를 넘으면 내가 사는 동리
옛부터 깊은 산골이면 어김없이
여우고개가 있는터
나의 살던 고향에도 여우고개가 있고
큰산을 세채나 넘는 고모님 동리까지는
여우고개가 두개나 있음인져
어릴적
과실밭 지나 마을 어귀에
동네 아저씨가 쓰러져 있다길래
안개 헤쳐 아침녘에 달려가서보니
팔다리는 가시덩쿨에 온통 긇혀 있었고
옷은 물에 빠진양 전부 젖어 있는꼴
숨을 쉬고 있는것이 천만다행
"여우가 홀린거야..."
"참 착한 여우지...."
낙동강 상류 꽤나 넓은강이 휘돌아 흐르고
그 안에 둥지 틀듯 우리 마을이 있고
마을은 그렇게 삼면이 강이로다
장날 읍내에서
막걸리 두어되 걸치고
거나해진 할아버지 식구 생각에
고등어 한손 지푸라기에 꿰어들고
벼랑길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황천가신일이 꽤나 있었지
이 여우는 백년 묵었다는데
사람 머리쉬듯 털이 하얗다고 하더라
술한잔 올라 걸음걸이 위태하면
여우가 몸을떨어
달빛아래 길인양 밝혔더라
벼량이 아닌길로....
그 착한 여우가 이 고개에도 왔을까
여우재 넘어 사는
나의 이름은
"여우골"
댓글 10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부천에도 여우고개 있는디..ㅋㅋㅋ
여우골님 본인소개가 무지 기시네요 ^^
여우골님의 고향은 안동이거나 봉화 정도 되시는 모양이군요....
지금은 김포에 살고 계시는듯....
어느 동네나 산을 끼는 마을엔 여우고개가 있었던듯 하네요....
제 고향 뒷산 (태백산 자락이라 깊지요)엔 범바꼴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범바위골에서 파생된듯 하지만...
범모양의 바위가 있어서인지
범이 많이 나타나서 그런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어른들은 어릴때 범이 많았다고 그럽니다....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지금은 김포에 살고 계시는듯....
어느 동네나 산을 끼는 마을엔 여우고개가 있었던듯 하네요....
제 고향 뒷산 (태백산 자락이라 깊지요)엔 범바꼴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범바위골에서 파생된듯 하지만...
범모양의 바위가 있어서인지
범이 많이 나타나서 그런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어른들은 어릴때 범이 많았다고 그럽니다....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동화 같은 따뜻한 글입니다..
부천 여우고개를 매일 넘어다니는데..
음 2003년에 그당시 여자친구집이 부천이라 아반테XD(렌트)를 타고 새벽 1시경 집으로
귀가하던길에 '여우고개'를 넘게되었습니다.
차선도 좁고 차도 별로 읍고, 가로등도 드문드문해서. 뒤꼴이 오싹 하더군요.
다 넘었을때 쯤에 펑~! 소리와 함께, 왼쪽 앞바퀴가 빵구가 나버려서.
차가 반바퀴 정도 돌았습니다. 다행이 반대 차선 차가 안와서 살았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끔찍합니다 *_*
등꼴 오싹해 하면서 타이어갈던 기억이 새록새록 *_*
귀가하던길에 '여우고개'를 넘게되었습니다.
차선도 좁고 차도 별로 읍고, 가로등도 드문드문해서. 뒤꼴이 오싹 하더군요.
다 넘었을때 쯤에 펑~! 소리와 함께, 왼쪽 앞바퀴가 빵구가 나버려서.
차가 반바퀴 정도 돌았습니다. 다행이 반대 차선 차가 안와서 살았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끔찍합니다 *_*
등꼴 오싹해 하면서 타이어갈던 기억이 새록새록 *_*
디스마이너스님 갑자기 여우고개 넘기가 두려워 집니다~~~
가끔 여우고개 넘어 가는데........
가끔 여우고개 넘어 가는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