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 용감하게 휴지를 외치다
- (서울)팬케이크
- 1125
- 10
^0^ 작년 연말에는 1주일에 두 차례씩 거의 마구잡이로 음주 단속을 하더니만
올 들어는 첨 보네요......오늘 밤에 집에 들어 오는데 다리 중간을 무지막지하게 막아놓고는......
도망을 가지 못하게 다리 전에 옆으로 새는 길목까지도 단단히 지키며 음주단속을 하고 있더군요.
죄 지은 것두 없는데.....경찰차만 보면 괜히 움찔하는 이 마음 왜 그러지요?
사실 경찰이란 주민을 위한 심부름꾼이나 봉사자가 되어야 할텐데......
위압적인 모습만 대하니 말예요......이런 얘기를 하자니 좀 거시기하지만......
저두 용감하게 파출소에서 휴지를 외친 적이 있답니다......
전에 남x문 시장에 갔을 때 이야기인데요........버스에서 내리자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은 거예요.
남x문 파출소 앞에는 응가방이라고 100원을 넣는 예쁜 간이 화장실이 있거든요......
하지만 휴지가 없으면 낭패인데 싶어......주위에 가게두 없구.....급하기두 하구
바로 앞의 파출소로 용감하게 돌진......마침 모두 비어 있고 젊은 순경 한 분만 자리에.....
"안녕하세요? 저 휴지 좀 얻을 수 없을까요?" "네에? " "휴지 좀 얻을려구요.'
"네에? 뭐라구요?" "휴지 좀 얻으려구요." "네에?" 말귀를 계속 알아듣지 못하는 이 젊은 오빠
드디어 일어서더니 " 뭐라구요? 다시 좀......" 하며 점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언성을 높이대요.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 들어요. 마침 탁자 옆에 크리넥스가 눈에 띄길래.....
손으로 가리키며 "저 휴지 좀 얻자구요." 하고 언성을 같이 높였더니만......
그제서야 "아아, 네 휴우지요? 가져가세요." 하면서 마구 뜯어서 주더라구요......
세상에 내가 영어로 솰라거린 것두 아니고 한국어 발음이 얼마나 좋은데 도대체 휴지 달라는 말도
하나 못 알아 듣는 거야? 했더니 남편의 말이 걸작......너 같이 파출소에 들어와서 휴지 찾는 사람이
감히 어디 있었겠냐? 휴지라는 말을 단번에 알아듣게? 하더라구요.
ㅎㅎ 아무쪼록 좀 가깝게 느껴지는 경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서울)팬케..
댓글 10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ㅋ큭.. 그 젊은 순경 황당 했겠네요^^;;;
화장지 좀 달라고 하면 빨리 알아들었을까요?
제목보고 놀랐습니다. ^___^
제목보고 놀랐습니다. ^___^
파출소까지 가셨으면, 파출소의 화장실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왜 휴지만 달라 하셨는지...
저는 급할때 가끔 파출소를 애용합니다.
순경들이 친절하게 화장실불도 켜주고, 위치도 갈켜주고...
어차피,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시설인데..
저는 급할때 가끔 파출소를 애용합니다.
순경들이 친절하게 화장실불도 켜주고, 위치도 갈켜주고...
어차피,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시설인데..
파출소 화장실은 창문에 쇠창살이 붙어 있고, 변기 바로 옆의 벽에 수갑고정걸이(수건걸이 같이 생겼음)가 있습니다.
피의자 도주 방지 시설이지요.
예전에..(20대 초에)
술 먹고 파출소 2층의 직원숙소에서 잔 적도 있습니다.
친구가 의경으로 있었던, 어느 시골의 파출소에 놀러 갔다가...
의경, 순경하고 같이 술먹고 놀았습니다.
피의자 도주 방지 시설이지요.
예전에..(20대 초에)
술 먹고 파출소 2층의 직원숙소에서 잔 적도 있습니다.
친구가 의경으로 있었던, 어느 시골의 파출소에 놀러 갔다가...
의경, 순경하고 같이 술먹고 놀았습니다.
팬케이크님 용감하세요
^^
^^
저두 파출소 화장실 자주 이용합니다...
화장실 안내는 친절하더군요...
화장실 안내는 친절하더군요...
ㅎㅎ 아줌마의 힘!!!^^
공문으로 파출소 화장실 개방하고 친절하게 주민을 대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출소에서 가장 친절하게 안내하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파출소에서 가장 친절하게 안내하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ㅋㅋㅋ
^0^ 파출소에서 가장 친절하게 안내하는 곳이 화장실이라니 몰랐네요......100원 정략할 걸 그랬나봐요. 남대문 파출소 앞에는 간이 화장실이 2개 가건물로 있는데 이름이 '응가방'이고 크기는 보통 간이 화장실의 3-4배 정도의 크기랍니다. 들어가 보니 거울과 세면대도 있구요.......음악도 흐르고 산뜻하고 깨끗하대요.....관광객을 겨냥한 것인지......돈은 100원을 넣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혀요......그런데 나올 때에 쫌 쪽 팔리더라구요. 그 큼직한 화장실의 문이 자동으로 스르르 열리니 그렇잖아도 길목인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봐요.....^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