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시30분경 판교 --> 반포IC 고속도로 운행 중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90키로 정도로 3차로로 달리던 중..
전방에 있던 차들이 갑자기 요동을 치며 차선을 바꾸더군요.

'뭐야' 하는 순간 시야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박스!!' 2차로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제 차에 가까워지더군요.

박스는 2차로를 다 막았고.. 제가 있던 3차로로 넘어오려 하더군요.

브레이크를 밟아서 해결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4차로로 핸들이 돌아가는 순간, 뒤에서 클락션 소리가 들리더군요. 움찔놀라 백밀러를 보려는 순간, 트럭이 제 오른쪽 차선을 스치듯 슝~~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제 티지는 박스와 트럭 사이를 지났다 하는데...

그 순간 쾅!!!

1차로에 있던 그랜저가 중앙 분리대를 박고 옆으로 돌아 1차로와 2차로를 가로막으며 서더군요. 또 한 번 제차는 다행히 3차로로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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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초 안 되는 순간... 제 머리속에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_-;;;

박스 임자에 대한 분노, 박스, 그랜저... 내 쪽으로 오지 말라고 빌던 간절한 기원, 제 오른 쪽으로 지나간 트럭에 대한 분노와 지나가 준 고마움.. 그랜저 운전자에 대한 걱정, 그래도 그랜저는 튼튼한 차니까 무사하겠지 하는 안도...

(저는 평상시에 거의 1차로를 달리는데... 오늘은 희한하게 3차로로 가고 싶더라구요^^;;)

모두들 빗길 안전운전하자구요!! 그리고 화물좀 잘 묶고 도로에 나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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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반포IC 다 와서 동호회 스티커 붙인 블루 티지 봤는데.. 반갑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