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군살은 빼고, 정비는 키운다.’

극심한 내수 부진에 빠진 자동차 업계의 올해 생존전략이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최근 대대적인 영업망 정비를 마쳤다. 3~4년 전 자동차 판매 호황일 때 늘렸던 영업조직의 군살을 빼기 위해서다. 대신 정비 서비스와 인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몇년 동안 신차를 구매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알뜰고객을 집중 공략해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맞춤 정비서비스 강화=현대차는 22일 ‘주말 내 고객 A/S 판촉의 날’ 시범 행사를 처음으로 갖는다. 영업 직원이 자신의 ‘집중 관리 고객’을 선정, 무료 정비 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이다. 정비 날짜도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평일이 아닌 주말로 정했다. 1월엔 전국 25개 지점과 12개 대리점에서 시범 운영된다. 현대차는 이같은 주말 정비 서비스를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에 고객불만 개선 태스크 포스팀을 별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차량 판매 이후 고객들의 불만을 집중 점검해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영업망은 슬림화=기아차는 최근 대대적인 영업망 재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국 23개 지역본부를 20개로 줄였다. 최근엔 영업 지점장 47명을 보직대기 발령하는 초강수까지 둔 상태다. 대우자판도 지속적으로 영업망을 축소해 왔다. 100개였던 직영지점을 60개소로 줄였다. 450개였던 대리점도 통·폐합을 유도, 350개로 줄여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