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에 경유 가득 넣고,주행거리가 428km가 나와 완전 쇼크 먹었답니다.
어제 가득 넣었더니, 494로 갑자기 등업! 아무래도 고속도로 좀 타 줘야 겠다고
청주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둘째 여동생이(헤! 딸부잣집) 청주에 사는데,
형제들이 모두 서울에 있다보니 주로 동생이 올라오는 편인데, 제가 과감히
김장 김치 전령사 역할을 자청 길을 나섰습니다.

양재에서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가볍게 밟기 시작하니
110-120 가볍게 오릅니다.....
아니 근데 갑자기, 아방이가 추월하고 산타페가 추월을 합니다.
허걱 이럴 수가.....엑셀을 힘주어 밟았더니.....가볍게 140으로 오릅니다.....

다시 아방이, 산타, 투싼까지 의기양양하게 추월하면서 140으로.....
그래도 rpm은 2500...... 좀 여유를 갖고 110-120 왔다갔다 하다가 좀 힘주어 밟으면
130-140.....근데 140 이상은 제가 좀 겁이 많은 관계로.....못 밟아 봤네용.....
하지만 역쉬 티지는 고속 승차감이 최고인 듯 합니다.....
마치 휘발유 승용차가 가듯 가볍게 미끄러져 갑니다.....
웅웅 거리는 소리도 떨림도 없이.....자알 미끄러져 갑니다.....

하지만 속력을 내면 외부 순환모드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걍 시원하고 좋던데요.....제 차만 그런 게 아니라 다 그렇다니.....
어제 4시간 밖에 못 자 피곤한 관계로 정신 좀 차릴 겸
내부 순환모드로 하지 않고 시원한 외기 바람을 쐬며 씽씽 달렸답니다.....

근데 돌아오면서 청주 분평동에서 청원 인터체인지로 오는 길목(이마트 부근)에
현대 경유가 908 와우! 하는 순간 848원, 마지막에 sk정유 838원
완전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청주분들 참 좋으시겠다.....왜 그렇게 경유값이 싼 걸까용.

그리고 청주는 교육의 도시답게 참 사람들이 좋답니당.....제 동생이 그렇다구 그러내유.....

근데 정말 억울해서 혼났습니다. 어제 경유를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닌데.....
집 근처에 976원이면서 강남구 전체에서 젤 싸다고 흔한 휴지 한 장도 안 주는데,
어제 구로구 항동 부모님께 갔다 오다가 오류역 근처에서 경유 958원에 감동받아
가득 채웠는데.....넘 억울했답니다.....838원이라니용.....

오는 길에 러시아워와 겹쳐 기흥, 죽전에서 길이 막혀  
장장 3시간이나 굼벵이처럼 소요했는데.....트럭 과일 아저씨 왈
청주는 중부를 타야 안 막힌다고 하더군요......^-^

헌데 우리가 흔히 충남북을 한 덩어리로 보지만 충북은 사실 강원도쪽에 가까워요
충남은 약간 기질이 전라북도와 가깝구요.....(같은 백제의 후손인가?)
사실 전라도두 전남 전북이 쬠 다르잖어유.....^-^

청원에서 조치원 쪽으로 잘못 길을 들어 젊은 총각에게 길을 물었더니.....
순박하고 친절하게 잘 대답을 해 주기는 하는데.....(역쉬 충청도 사람들은 순박혀유.....)
남쪽 지방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억세고 당찬 기질의 사람들과는 좀 다른 점잖은 선비 기질이 있죵.
(남쪽 지방분들 지송! 하지만 선비 기질이 현대에 와서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아리송하지만......)

정다운 고향의 목소리는 아니었답니다. 저는 고향이 충남 바닷가걸랑유......
"반대루 오셨쓔, 저쪽으로 가슈우....." 하는 낯익은 충청도 사투리가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서울 사투리도 아닌 묘한 어감의 말이더라구용.....

언제 한 번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고향 해수욕장에 가야만 정다운 고향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겠구나 싶었답니다.
......12시 반에 출발..2시 반에 도착.....커피 한 잔 마시고.....다시 3시 30분 출발..6시 반에 도착..
장장 5시간의 힘겨운 여정이었지만.....티지 길도 들이고 김장김치 전령사가 되어
보람있는 하루였답니다.....^0^

참, 청주 분평동에서 귀하디귀한 비취색 티지도 보았지용.....
죽전 휴게소에선 잘못 건드렸는지 요란한 경보음 소리도 듣구요.
햐 휴게실 전체에서 우려 퍼지는 소리 참 끔찍이 우렁차다고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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