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서는 조금이나마 속 시원해 지는 소리라서 긁어 왔습니다.
상생의 정치.. 에 대해서는 저 잘 모릅니다.
기껏 피워낸 희망의 떡잎이 이대로 사그라져 없어지지 않기만을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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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정기국회는 9일 남았다

열린우리당, 더 잃을 게 뭐가 있단 말인가?


이제 오늘까지 정기국회는 9일 남았다.

12월 9일에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온갖 기대와 성원과 희열 속에 출범한 개혁 17대국회의 첫 정기국회는 정말 아무런 성과없이 쫑내려고 또각또각 이쁜 발걸음을 걷고 있다.

꼽아보자. 100일이 다 가는 동안 뭐했나?

국감? 기억도 안난다. 대정부질의? 막가 한나라당의 쌩쑈날라리판이었던 기억. 날짜는 얼마나 까먹던지. 맨날 합의 어쩌구 하면서 기일 넘기구, 대찬 총리의 일갈 한마디를 껀수 잡아 무려 2주를 날려먹고. (회기의 1/7이다)

뭐했나? 도대체 뭐했는가?

1년 다 가고 있다. 국회 뭐했나? 국민은 할 수 있는 거 다 해줬다. 밥상 다 차려줬고 떠먹여주기까지 했는데, 밥값은 해야 할 거 아닌가?

세비는 좀 많은가? 국회운영비는 다 뭐냔 말이다. 맨날 그대들 입으로 타령하는 국민들은 주머니 돈까지 톨톨 털어가며 나라 바로 세워달라고 있는 힘을 다해 도왔는데, 그 돈 받아 챙기고 뭐했는가?

한나라당이야 원래 그런 당이라고 쳐도 열린우리당은 정신이 있는 당인가 없는 당인가?

도대체 뭘 바라고 있는 건가? 예서 더 잃을 게 뭐란 말인가? 국민, 국민 하는데, 걱정하는 국민이 도대체 누군가? 기득권자들만 국민인가? 다른 민초들은 눈에 뵈지도 않는가?

당신들이 최악의 경우 날치기를 한다 했을 때, 분기해서 떨쳐 일어날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 손꼽아봐라!! 조중동 언론들만 난리친다. 그리고 한다하는 인사들만 뚫린 입으로 지롤할 거다.

개혁입법 통과시켰다고 난리칠 사람들 중에서 당신들 편이었던 사람들, 될 사람들, 아무도 없다는 얘기다.

죽어도 당신들을 지지해주지 않을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행동하겠다고 당신들을 위해 몸빵 질러 후원해줬던 사람들이 다 떨어져나가고 있다. 아니 떨어져나가서 지금 지지율 봐라. 없다. 쌩바닥인 거다. 예서 더 잃을 게 뭐냐는 거다.

지금 로또 하나?

행여, 한나라당과 살짜쿵 궁뎅이 맞추면 개혁입법 통과될 거 같은가? 행여, 한나라당과 상생해서 그나마 잡음 없는 식물국회 운영하면 없던 지지자 생길 거 같은가? 행여, 말썽 안부리면 내년 보궐에서 과반 안 뺏길 거 같은가?

다 로또다. 그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한나라당 원래 결사반대다. 개혁입법 반대하는 사람들 원래 당신들 지지 안한다. 앞으로도 안한다. 보궐? 어차피 뭘 해도 안된다.

사면초가 아닌가? 이래도 개쪽 저래도 망쪼. 지금 이 시점에서 무얼 더 바랄 수 있단 말인가.

믿을 건 국민들 밖에 더 뭐가 있는 당인가? 맨날 듣고 만나는 것이, 보지 말라는 조중동에 한 위세 하는 입바른 인사들이니, 국민들이 눈에나 들어오겠나.

그러나 그거 알아야 한다. 당신들은 채무자다. 국민들에게 빚 갚아라~~

목숨 걸고 지금 이런 사회를 만들었던 이들은 암흑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감옥행을 불사했던 이들이었고, 87년 그 어마어마한 함성으로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들이었고, 국민의 대통령, 국민의 국회를 몸빵 질러 이룩했던 개혁국민들이다.

그들에게 빚 갚아라. 우린 우리가 빌려준 시간과 열정에 대한 댓가를 원한다.

어차피 더 잃을 거 없이 벼랑 끝에 선 그대들이다. 그대들이 철권을 휘둘러 지지율이 떨어진 거라면 말도 안한다. 그대들의 무력한 행보로 인해 지지율이 바닥인 거다. 그나마 회복할 길은 그대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다.

보궐? 생각도 마라. 어차피 물 건너갔다. 이런 당에 무슨 힘을 몰아주나? 몸빵도 싹수 봐가면서 한다.

그래도 국민들은 희망을 본다.

보궐 지난 후에 자민련과 한나라당 합쳐봐야 과반 되겠나? 열린우리당이 지금 하는 걸로 봐서는, 보궐에서 민주노동당이 다 가져갔으면 좋을 지경이다.

열린우리당이 과반 미달해서 민주노동당에 설설 기면서 그때 가서라도 개혁진영 당들이 힘 합쳐서 개혁법 통과시키는 거 보고 싶다. 어차피 줘도 못먹는 무능한 당, 민주노동당이 이니셔티브를 잡고 개혁국회를 밀고가게 하고프다.

우리의 기억 속에, 88~90의 ‘통민’, ‘평민’, ‘공화’ 3당이 합쳐서 과반이었던 민주국회가 가장 일 잘했다. 노짱도 그때 떴다.

남은 9일, 분노의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 개혁입법 통과시켜라. 안 그러면, 내년 4월, 골때리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By 블레이드